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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사커루에 빼앗긴 승점2' 일본 하라구치는 영웅에서 역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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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사커루에 빼앗긴 승점2' 일본 하라구치는 영웅에서 역적으로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10.1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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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구치, 전반 5분 선제골 넣은 뒤 후반 7분 페널티킥 허용...1-1무승부

[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사무라이 재팬' 일본이 통한의 페널티킥을 내주며 승점 2를 잃었다. 반면 '사커루' 호주는 가까스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나 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일본은 11일 호주 멜버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호주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에서 전반 5분 하라쿠치 겐키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7분 마일 예디낙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일본은 2승 1무 1패(승점 7)로 B조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하지만 이날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하락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호주는 2승 2무(승점 8)로 조 1위를 유지했다.

일본은 발목 부상을 당한 오카자키 신지 대신 혼다 케이스케와 가가와 신지를 내세워 호주의 골문을 두드렸다. 호주는 토미 유리치를 원톱, 아포스톨로스 지안루, 마시마 루옹고, 톰 로기치, 아론 무이를 공격 2선에 배치했다.

원정경기를 치르는 일본이지만 호주보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전반 5분 하라구치의 선제골이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하세베 마코토가 하라구치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그는 침착하게 골키퍼를 피해 선취골로 연결했다.

이후 일본은 동점골을 내주지 않기 위해 라인을 내리고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호주는 일방적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유리치로 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다.

호주는 마시마 루옹고가 문전 돌파와 중거리슛으로 공격 활로를 뚫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여러 번의 세트피스 기회도 모두 무위에 그쳤다. 아포스톨로스 지안누의 프리킥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들자마자 호주는 전반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원활한 패스플레이로 주도권을 잡았다.

호주는 후반 7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수비 과정에서 하라구치가 토미 유리치를 밀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예디낙은 가운데로 공을 강하게 차 넣었다. 골키퍼 니시가와 슈사쿠는 오른쪽으로 넘어져 슛 방향을 읽지 못했다. 한 순간에 영웅에서 역적으로 전락한 하라구치였다.

동점골을 넣은 호주는 후반 14분 지안루를 빼고 로비 크루스를 투입해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이후 후반 24분 유리치를 빼고 ‘호주 축구의 영웅’ 팀 케이힐을 투입해 역전골을 정조준했다.

기세를 탄 호주는 측면을 활용해 일본을 계속 압박했다. 그럼에도 일본은 간간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8분 오른쪽 측면에서 사카이 고토쿠가 올린 크로스를 코바야시 유가 머리에 갖다 댔지만 매튜 라이언의 선방에 막혔다.

일본은 혼다를 대신해 투입된 아사노에게 공격 기회를 몰아줬다. 아사노에게 침투 패스를 계속 시도했지만 그 때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39분 하라구치의 낮게 깔린 크로스에 문전으로 쇄도하는 아사노가 발을 뻗었지만 그대로 공은 통과됐다.

호주는 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매튜 스피라노비치가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살짝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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