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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토종자원 건재한 대한항공, 전력평준화 속 '1강' 꼽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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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토종자원 건재한 대한항공, 전력평준화 속 '1강' 꼽히다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10.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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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선수진-1순위 외국인 선수로 대한항공이 워낙 좋다"

[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올해는 누가 우승 후보가 될 팀을 정하기보다 우승을 할 수 없는 한 팀을 정하는 게 더 쉬울 것 같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 대한항공의 지휘봉을 잡은 박기원 감독이 오는 15일 개막하는 V리그 판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 박 감독이지만 다른 팀 사령탑들의 생각은 달랐다. 입을 모아 대한항공을 챔피언으로 예상했다.

박기원 감독을 비롯한 프로배구 7개 팀 사령탑은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6~2017시즌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밝혔다.

▲ [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박기원 인천 대한항공 감독이 2016-2017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7개 팀 모든 감독들은 전력평준화에 대한 얘기를 빼놓지 않았다. 그럼에도 대한항공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매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호이지만 2005년 V리그 출범 후 한 번도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2009~2010시즌부터 2012~2013시즌까지 3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대전 삼성화재에 막혀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달 KOVO(한국배구연맹)컵 우승으로 올 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른 신영철 수원 한국전력 감독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 오른 팀들이 선수 구성이 좋다. 그 외 팀들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며 “굳이 한 팀을 정하자면 대한한공을 꼽고 싶다”고 말했다.

임도헌 대전 삼성화재 감독은 “상당히 판단하기 어렵다. 연습경기를 해보니 이기고 지는 상황이 많이 반복됐다”면서도 “선수층이 두꺼운 대한항공이 정규리그는 안전하게 우승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 [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12일 2016~2017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7개 구단 감독들이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성형 구미 KB손해보험 감독도 “선수 구성이나 외국인 선수를 봤을 때 대한항공이 워낙 좋기 때문에 우승 후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한선수, 김학민, 신영수 등 쟁쟁한 토종 자원들에 외국인 트라이아웃에서 최대어로 꼽힌 미차 가스피리니를 1순위로 뽑는 행운까지 얻었다.

다른 의견을 내놓은 감독들도 있었다. 김세진 안산 OK저축은행 감독은 대한항공과 함께 “예전과 달리 외국인 선수가 참여한 KOVO컵의 기운이 리그에서도 이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전력도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태웅 천안 현대캐피탈 감독은 “특정 팀보다는 모든 팀이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고 김상우 서울 우리카드 감독은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물었던 팀들이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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