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20 15:16 (월)
'종횡무진 89분' 토트넘 손흥민, 그러나 레버쿠젠에선 웃지 못했다
상태바
'종횡무진 89분' 토트넘 손흥민, 그러나 레버쿠젠에선 웃지 못했다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10.19 0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스코어드닷컴, 손흥민에게 평점 6.4 부여

[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손흥민(24‧토트넘 핫스퍼)이 친정팀 레버쿠젠을 상대로 목표로 삼은 승점 3을 얻지 못했다.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벌어진 바이어 레버쿠젠과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1승 1무 1패(승점 4)로 1승 2무(승점 5)를 기록하고 있는 AS모나코에 밀려 조 2위를 유지했다. 레버쿠젠은 3무(승점 3)로 3위에 머물렀다.

축구 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4를 부여했다. 경기 내내 눈부신 선방을 펼친 요리스가 8.0으로 토트넘에서 가장 높았다.

2015년 8월 15일 호펜하임전 이후 14개월 만에 바이 아레나를 방문한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와 함께 공격 2선에 배치돼 최전방 스트라이커 빈센트 얀센의 뒤를 받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빅토르 완야마가 나섰고 대니 로즈, 얀 베르통헨, 에릭 다이어, 키어런 트리피어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우고 요리스가 지켰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빗줄기가 굵어졌다. 양 팀은 전반 초반 탐색전을 가지면서 득점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다. 토트넘은 레버쿠젠의 전방 압박으로 빌드업 과정에서 잦은 패스미스를 범하며 공격기회를 내줬다.

토트넘은 전반 9분 여러 번의 패스를 통해 손흥민에게 슛 찬스가 주어졌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20분 이후 토트넘이 주도권을 잡고 공세에 나섰다. 측면을 통해 레버쿠젠의 뒷공간을 노렸다. 손흥민은 전반 24분 중앙으로 날카롭게 파고들면서 오른발 슛을 쐈지만 수비에 막혔다. 전반 26분 알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받아 노마크 상태에서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토트넘은 계속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전반 38분 트리피어의 크로스가 얀센의 머리에 연결됐지만 골키퍼 베른트 레노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직전 상황에서 손흥민이 가운데에 위치한 알리에게 제공한 슛 기회도 무위에 그쳤다.

▲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왼쪽)가 19일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벌어진 바이어 레버쿠젠과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토트넘의 공격을 집중력 있게 수비한 레버쿠젠은 프리킥과 역습을 통해 여러 차례 슛을 시도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해내지는 못했다. 전반전 볼 점유율은 토트넘이 57%, 레버쿠젠이 43%였다.

레버쿠젠은 하칸 찰하노글루를 빼고 율리안 바움가르트링거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2분 쇄도하는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낮게 깔린 라스 벤더의 크로스를 받아 골대로 차 넣었다. 언뜻 보면 골로 인정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공은 골라인을 넘지 않았다.

득점은 실패했지만 이 슛 하나로 분위기는 반전됐다. 치차리토, 차를레스 아랑기즈와 아드미르 메흐메디가 유효슛을 만들어냈지만 요리스의 선방이 이어졌다. 완야마가 수비 과정에서 공이 왼쪽 팔에 맞았지만 페널티킥으로 선언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20분 얀센을 무사 뎀벨레, 후반 25분 라멜라를 무사 시소코로 교체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꿔 골을 노렸다. 양 팀은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세밀한 마무리가 부족했다.

레버쿠젠 수비수 외메르 토프락은 손흥민을 집중 마크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공을 만질 수 있는 기회도 많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조시 오노마와 교체됐다. 양 팀은 추가시간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