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MSN(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 라인은 막강하다. 경기 내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 말고도 기록이 말해준다.

바르셀로나는 2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3경기에서 메시의 해트트릭과 네이마르의 쐐기골을 묶어 4-0으로 크게 이겼다. 약체 팀과 경기도 아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호를 상대로 낙승을 거뒀다.

이날 골 잔치로 MSN 라인은 자신들의 위대함을 나타내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트리오는 맨시티전까지 올해 103골을 합작해 '센트리골(100골)' 고지를 돌파했다. 수아레스가 42골로 가장 많이 넣었고 메시 40골, 네이마르 21골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무려 137골을 합작했다.

그렇다면 바르셀로나의 강력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BBC(카림 벤제마-가레스 베일-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인의 골 수확은 어떨까.

BBC 라인은 올해 61골을 합작했다. 호날두가 30골을 기록했고 벤제마가 16골, 베일이 15골에 그쳤다.

이처럼 BBC가 MSN보다 골 수확이 현격히 적은 것은 까닭은 무엇일까.

레알이 지난 시즌 코파 델 레이에서 실격을 당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카디스와 코파 델 레이 32강 1차전에서 출장 정지 처분이 내려진 데니스 체리셰프를 그대로 내보내 곤욕을 치렀다. 그 사이 바르셀로나 MSN 라인은 14골을 합작해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이끌었다.

또 BBC 라인은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부상은 축구선수들에게 피할 수 없는 숙명이지만 공백 기간이 MSN 라인보다 길었던 적이 많다. 베일은 지난 1월 종아리 부상으로 2개월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벤제마는 지난 8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1개월 동안 결장했다.

올해가 2개월 남짓 남았지만 BBC 라인이 전세를 역전시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8월 시작된 올 시즌만 놓고 봐도 페이스가 MSN 라인이 훨씬 좋다. BBC 라인이 11골을 넣은 반면에 MSN 라인은 25골로 2배 이상 격차가 있다.

호날두의 골 가뭄이 뼈아프다. 스페인 스포츠 일간지 스포르트는 19일 “호날두가 올 시즌 8경기 678분 동안 4골을 넣었는데 이는 레알 유니폼을 입은 뒤로 최악의 스타트다”고 설명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 6골을 포함해 올 시즌 8경기 출전해 11골을 뽑아내고 있는 메시의 행보와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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