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20 21:23 (월)
28살의 MBC PD가 취재한 동갑내기 취준생들의 씁쓸한 현실… '연애는 사치' (MBC 스페셜)
상태바
28살의 MBC PD가 취재한 동갑내기 취준생들의 씁쓸한 현실… '연애는 사치' (MBC 스페셜)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10.24 23: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MBC 스페셜’에서 28살의 청년들의 얘기를 통해 팍팍한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 전했다. 

24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 MBC 시사교양 ‘MBC 스페셜’(PD 김진만 이모현 이정식 조준묵 유해진 김현기 성기연 김종우)에서는 ‘우리가 결혼하지 않는 진짜 이유’ 1부가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28살의 나이에 MBC PD로 일하고 있는 최별 씨가, 결혼에 대한 고민을 공개했다. 최별 씨는 친구들을 만나 남자친구와의 결혼소식을 전했다. 그러자 친구들은 깜짝 놀라며 “뭔 일 있어?”, “앞서간 거 아냐?”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MBC 시사교양 ‘MBC 스페셜’ [사진 = MBC 시사교양 ‘MBC 스페셜’ 화면 캡처]

최별 씨는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고민하고 있었다. 남자친구 원영준 씨는 그와 동갑으로 에어컨 설치 기사로 일하고 있었다. 최별 씨는 위험한 일을 하는 남자친구와 대학교 학자금 대출로 통장잔고가 넉넉하지 않은 자신의 형편 때문에 결혼을 고민했다.

최별 씨는 대학동기이자 동갑친구인 진경호 씨의 사례도 취재했다. 대학을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진경호 씨는 버스와 지하철을 세 번 갈아타 서울고용노동청으로 향했다. 취업에 대한 도움을 받기 위해서였다. 

학창시절 진경호 씨는 골든벨 퀴즈 최후의 생존자로서 안양에서 꽤 유명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현재는 남들과 다르지 않은 취업준비생으로 살아가고 있다. 

두 사람은 지하철을 타고 가는 도중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진경호 씨는 “소위 이런 말 있지 않냐. ‘대학가면 연애하고, 대학가면 돈 번다’고. 근데 대학가도 다 생기는 건 아니더라”며 씁쓸한 현실에 대해 전했다.

또한 결혼에 대해서는 “굳이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결혼이 우선인 게 아니지 않느냐. 당장 나는 학자금도 갚아야 하고, 취직도 해야 한다. 결혼하려면 연애도 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8살의 안영준 씨 사연도 전해졌다. 안영준 씨는 자격시험을 보고 온 뒤 어머니와 대화를 나눴다. 영어공부와 토익얘기를 하던 안영준 씨는 어머니가 차려준 밥도 채 먹지 않은 채 방으로 들어갔다.

안영준 씨는 20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재수와 삼수, 편입 공부 등을 거쳤던 경험들을 털어놓으며 “재수, 삼수, 편입공부, 지금은 이러고 있다”고 말했다. 끝이 없는 스펙 쌓기의 현실에 대해 전한 안영준 씨는 취업전쟁 속 연애는 사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