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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상봉' 추신수 "휴스턴 우승 자존심 상해, 류현진 만나도 승부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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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상봉' 추신수 "휴스턴 우승 자존심 상해, 류현진 만나도 승부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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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MC 전현무와 닮은 외모가 다시 한 번 화제를 낳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 추신수는 27일 밤 JTBC ‘비정상회담’ 176회에 한국 대표로 출연, “미국에서 뛴 지 17년 됐다”며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그의 등장에 외국인 게스트들이 술렁였다. 전현무와 똑 닮은 외모에 놀란 것. 또 다른 MC 유세윤은 “17년차 메이저리거이지만 한국에서는 ‘전현무 도플갱어’”라고 놀렸다.

▲ 추신수(왼쪽)와 전현무가 "닮았다"는 게스트들의 이야기에 활짝 웃고 있다. [사진=JTBC '비정상회담' 방송화면 캡처]

추신수는 “2015년 전반기 4~6월 너무 못했을 때 많은 분들이 ‘추신수가 뛴 게 아니라 전현무가 뛰고 있다’고 악플을 받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누리꾼들은 “추신수와 전현무를 구분할 수 없다”며 이름을 바꿔 ‘추신무’, ‘전현수’라 부른다. ‘비정상회담’ 제작진도 “뒤태마저 닮았다”는 자막을 달아 분위기를 띄웠다.

추신수는 “시즌 끝나면 한 번씩 방송에 나온다”며 “그때가 아니면 한국 팬들과 소통이 끊겨버리기 때문”이라고 예능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추신수는 그간 겨울마다 KBS ‘천하무적 야구단’, MBC ‘라디오스타’, SBS ‘런닝맨’ 등에 출연했다. 가족과 함께 한국에 오면 팬 서비스 차원에서 예능에 나타난다.

많은 프로그램 중 ‘비정상회담’을 택한 배경으로 추신수는 “비정상회담은 그간 제가 했던 방송과 다르다”면서 “여러 나라의 문화를 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부산고 출신인 추신수는 남편이 부산 사람인 러시아 새댁 올가의 사투리를 듣다가 “할머니랑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웃음을 참지 못하기도 했다.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는 가을야구에서 탈락했다. 반면 같은 지구(아메리칸리그 서부)인 데다 텍사스 주에 속한 지역 라이벌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추신수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며 “시즌이 끝나면 TV를 아예 보지 않는다”고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면 관중수익 배분 보너스가 1인당 35만 달러(4억 원) 나온다”며 “트레이너, 마사지한 분들도 같은 혜택을 받는다”는 설명도 붙었다.

일본인 패널 오오기는 추신수에게 “상대가 일본선수라면 더욱 승부욕이 불타오르나”라고 질문했고 추신수는 “아시아 선수면 더 불탄다”고 답했다.

이어 “대만 에이스 첸웨인을 상대할 때 삼진 당하지 말아야겠다 싶었다. 류현진 만났을 때도 그랬다. 박찬호 선배는 내게 더 세게 던지시더라. 삼진을 먹어도 뿌듯했다. 영광이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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