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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데이트 폭력 피해자 "날 사랑하기 때문일까?" 피해자의 심리 상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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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데이트 폭력 피해자 "날 사랑하기 때문일까?" 피해자의 심리 상태 분석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5.0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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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추적60분'에서 사랑을 가장한 데이트 폭력의 실체를 쫓는다. 데이트 폭력을 자행하고 있는 가해자와 피해자들의 심리 상태를 분석했다.

2일 오후 방송된 KBS2 '추적60분'에서는 사랑이라는 미명 하에 자행되는 범죄, 데이트 폭력 사건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의 심리 상태를 분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꾸준히 자신을 폭행한 남성에 대하여 피해자들이 갖는 정당화와 이타적 망상에 대해 설명했다.

 

KBS2 '추적60분' 데이트 폭력 [사진=KBS2 '추적60분' 화면 캡쳐]

 

'추적60분'에 등장한 피해자 윤씨는 매일 자신을 찾아와 폭력을 행사하던 남자친구에 대한 두려움으로 매일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귀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유를 묻자 전화 상대방에게 갑자기 전화가 끊길 경우 경찰에 신고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어느 날 갑자기 강제 침입해 폭력을 행사한 남자친구로 인하여 집이라는 공간에 트라우마를 갖게 되었다. 가해 남성은 거대한 돌을 던져 현관문을 부수고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폭행과 위협을 가했다.

윤씨의 비명소리에 이웃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가해 남성은 현장에서 연행됐다. 하지만 윤씨는 언제 다시 남성이 돌아올지 몰라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씨는 가해 남성이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한 것이 아닐까' '내가 저 사람을 벌할 자격이 있을까' 고민을 하며, 가해 남성이 알코올 중독 치료를 하는 조건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다. 

'PD수첩'에 출연한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이나영 교수는 이를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는 피해자의 일반적인 심리 상태라고 표현했다. 폭력 발생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심리 상태가 상대방이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폭력을 행사는 것이라는 '정당화'와 상대방의 악한 부분을 보듬어 자신이 이를 개선할 수 있다는 '이타적 망상'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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