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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이리와 안아줘' 허준호, 장기용·진기주 이름값 우려 불식시킨 '압도적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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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이리와 안아줘' 허준호, 장기용·진기주 이름값 우려 불식시킨 '압도적 존재감'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5.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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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이리와 안아줘'가 포문을 열었다. 두 명의 신인을 주연으로 내세운 '이리와 안아줘'는 캐스팅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허준호가 합류했다. 과연 '이리와 안아줘'의 첫 평가를 어떨까.

16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이아람 극본, 최준배 연출)'는 로맨스와 스릴러가 합쳐진 드라마다. 타인의 감정을 이해할 줄 모르는 사이코패스의 자식과 피해자의 딸이 만나면서 극은 시작한다. 오직 서로만이 이해할 수 있는 아픔과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는 것이 '이리와 안아줘'의 메인 플롯이다.

 

'이리와 안아줘' 속 허준호 [사진=MBC '이리와 안아줘' 화면 캡쳐]

 

드라마의 초반부는 채도진(장기용 분)과 한재이(진기주 분)의 청소년기를 다룬다.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거쳐 성인이 되면서 발생하는 두 사람 사이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여기서 알 수 있듯 장기용과 진기주는 드라마의 모든 사건과 연결된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작 단계에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캐스팅 단계에서 난항을 겪으며 수많은 배우들의 손을 떠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대본의 최종 주인은 장기용과 진기주의 몫이 됐다. 하지만 두 사람의 캐스팅이 확정 된 이후에도 황금 시간대 수목드라마 주연을 맡기엔 주연으로서의 파워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다행스럽게도 첫 방송 이후 반응은 긍정적이다. '파격 캐스팅'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던 신예치고 안정적이고 균일한 톤의 연기를 선보였다는 의견이 다수다.

무엇보다 '이리와 안아줘'에는 극의 무게감을 잡아줄 수 있는 허준호의 존재가 있었다.사이코패스 윤희재로 분한 허준호는 상대적으로 가벼울 수 있는 화면을 장악했다. 그뿐만 아니라 사이코패스라는 자칫 작위적이기 쉬운 역할을 능숙하게 소화했다.

허준호가 연기하는 윤희재는 광적인 '컨트롤프릭'으로 모든 것을 자신의 통제 아래 두려는 자다.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상대방에게 거짓말을 한다. 자신의 악행에 일말의 주저 또는 죄책감을 가지지 않기에 감정의 폭이 좁아 연기하기 쉽지 않다는 예상이 많았다. 

무엇보다 영화' 불한당'과 MBC '군주'를 통해 연속적으로 악역을 연기하는 것에 따른 이미지의 고착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컸다. 하지만 허준호는 허준호였다. 오랜 연기자 생활을 통해 만들어낸 그만의 연기 철학은 '이리와 안아줘' 속 윤희재라는 캐릭터를 매끄럽게 구성해냈다.

평범한 아버지와 냉혈한 살인자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양립시킨 허준호의 명품 연기로 '이리와 안아줘' 갈등은 그 전초를 탄탄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장기용과 진기주, 두 주인공에게 큰 고난을 예고한 윤희재의 이야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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