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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순위] '연패스토퍼' 후랭코프-홈런 4방, 역시 두산베어스 걱정은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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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순위] '연패스토퍼' 후랭코프-홈런 4방, 역시 두산베어스 걱정은 사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7.29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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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두산 베어스 걱정은 사치’라는 말이 그저 우스갯 소리만은 아니라는 것이 명확히 확인됐다. 투수진이 흔들리며 4연패에 빠졌지만 투타의 고른 활약으로 우려를 날려버렸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세스 후랭코프의 호투와 홈런 4방 등 타선의 폭발 속에 13-6 대승을 챙겼다.

4연패 기간 두산은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조시 린드블럼(6이닝 1실점)을 제외하고 유희관(1이닝 4실점), 이용찬(5⅔이닝 7실점), 이영하(3⅔이닝 7실점)까지 선발이 모두 무너졌다.

 

▲ 두산 베어스 최주환이 2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첫 연타석 홈런 등으로 팀 승리를 이끌고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후랭코프가 연패를 끊어줘야 했다. KBO리그 입성 후 14연승 대기록을 달성했던 후랭코프는 2연패로 주춤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반등했다.

이날도 후랭코프의 승리 본능은 이어졌다. 6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9안타와 몸에 맞는 공 하나를 내줬지만 삼진 5개를 곁들이며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시즌 14번째 기록.

타선도 힘을 냈다. 1회초 1점을 내줬지만 1회말 곧바로 최주환의 솔로 홈런을 포함해 2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3회초 후랭코프가 다시 2점을 내줬지만 최주환이 데뷔 첫 연타석 홈런(16,17호)을 투런포로 장식하며 재역전을 이뤘다.

4회 1점을 더한 두산은 5회 양의지의 투런 아치로 점수 차를 벌렸다. 양의지는 개인 통산 4번째 20홈런 기록을 썼다. 7회초 한화가 다시 2득점하며 쫓았지만 7회말 곧바로 김재환이 2점 홈런을 날리며 리드를 지켜냈다. 홈런 2위로 뛰어오르는 김재환의 32호포였다.

8회에도 김재호를 시작으로 류지혁, 최주환, 오재원, 김재환까지 5타자 연속 안타 등으로 4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끝냈다.

후랭코프는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시즌 15승(2패)을 수확하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달렸다. 2위 린드블럼, 최원태(넥센, 이상 12승)과는 3승 차다.

4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64승 34패로 2위 SK 와이번스(56승 40패 1무)와 승차를 7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100번째 경기를 치른 3위 한화는 57승 43패로 SK와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선발 리살베르토 보니야(7이닝 8탈삼진 2실점)의 호투와 권오준(1⅓이닝 무실점)의 마무리로 3-2 승리를 챙겼다.

보니야의 호투 속에 타선도 힘을 냈다. 2회말 손주인이 2사 1,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냈고 5회 이원석이 투런 홈런(16호)을 날리며 힘을 보탰다. 보니야가 2실점하고 물러난 뒤 8회에 오른 이승현이 아웃카운트 2개를 삼진으로 장식했지만 로저 버나디나에게 볼넷, 김주찬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2사 1,3루 위기에 몰리자 김한수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 삼성  권오준(오른쪽)이 28일 KIA전에서 8년 만에 세이브를 수확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권오준을 투입했다. 마운드에 오른 나지완과 어려운 승부를 펼치고 볼넷을 내줬지만 대타 정성훈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9회에도 김선빈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이명기와 최원준, 안치홍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8년 만에 감격의 세이브를 수확했다. 2010년 6월 12일 대구 넥센전 이후 2968일, 무려 8년 1개월만이다. KIA 타자들은 변화무쌍한 권오준의 공에 배트를 갖다대는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은 KIA전 4연승과 함께 5연속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시즌 초중반까지 하위권에 머물던 삼성은 47승 52패 2무로 3연패에 빠진 넥센(49승 54패)과 승차를 없애며 6위를 지켰다.

선발 양현종이 6이닝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한 KIA는 삼성 투수진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하며 3연패를 당하고 44승 52패, 7위에 머물렀다. 양현종은 시즌 8패(9승) 째를 떠안았다.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는 KT 위즈가 9회말 터진 김지열의 끝내기 투런포로 LG 트윈스를 11-10으로 꺾었다.

7-10으로 끌려가던 8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투런포(27호)로 9-10까지 추격한 KT는 9회 선두타자 1사 1루에서 김지열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끝내기 승리를 맛봤다. 김지열은 시즌 1호포를 끝내기로 장식했다.

3연승을 달린 KT는 42승(54패 2무)로 9위를 유지했고 KT에 위닝 시리즈를 내준 LG는 48패(52승 1무) 째를 당하며 4위에 머물렀다.

SK 와이번스는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방문경기에서 제이미 로맥의 화끈한 타격쇼 속에 7-3으로 승리했다.

팀이 3-2로 앞선 5회초 솔로 홈런(시즌 32호), 9회초 시즌 33호 쐐기 투런포를 작렬하며 이날 32호 홈런을 날린 김재환을 뒤로 하고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선발 문승원은 5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5승째(7패)를 챙겼고 56승째(1무 40패)를 올린 SK는 2위 자리를 수성했다.

NC는 5이닝 5실점하며 7패(3승) 째를 떠안은 외국인 선발 투수 로건 베렛의 부진 속에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62패(39승)으로 여전히 최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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