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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134구 완투' LG트윈스, 두산베어스전 17연패 탈출…KIA-롯데는 2G차 [2018 프로야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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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134구 완투' LG트윈스, 두산베어스전 17연패 탈출…KIA-롯데는 2G차 [2018 프로야구 순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10.0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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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차우찬이 9회까지 투혼을 펼친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전 연패를 ‘17’에서 끊었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8 KBO리그(프로야구) 시즌 최종 16차전서 선발 차우찬의 134구 역투와 채은성-양석환의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지난해 2경기를 포함해 두산전 17연패 늪에 빠져있던 LG는 올해 마지막 맞대결에서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 [잠실=스포츠Q 주현희 기자] 차우찬(오른쪽)이 6일 두산전에서 완투승을 거두고 포수 유강남과 기뻐하고 있다.

 

LG의 두산전 승리는 2017년 9월 9일 잠실 경기(4-3) 이후 무려 392일 만이다.

만약 LG가 이날 경기마저 내줬다면 특정 구단 상대 연패(18연패) 타이기록과 함께 역대 두 번째 단일 시즌 특정 구단 상대 전패 기록까지 쓸 뻔했다.

시즌 67승(75패 1무)째를 수확한 8위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남겨뒀다.

LG는 오는 13일 SK 와이번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LG 선발 차우찬은 5회까지 노히트 행진(1볼넷 1사구)을 펼치는 등 두산 강타선을 9이닝 4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12승(10패)째를 챙겼다.

차우찬의 완투승은 개인 통산 3번째이며,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2010년 9월 26일 잠실 LG전(9이닝 1실점) 이후 2932일 만이다.

LG가 5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채은성과 다음타자 양석환이 두산 선발 유희관으로부터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LG는 7회 1사 1, 2루에서 터진 유강남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두산도 추격에 나섰다. 8회말 오재일의 2루타와 상대 폭투에 이은 오재원의 1타점 땅볼로 2점차로 따라붙었다. 9회엔 2사 후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차우찬의 집중력이 조금 더 높았다. 차우찬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대타 김재호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의 두산전 연패 사슬을 끊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8이닝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올해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10패(9승)째를 떠안았다.

 

 

2파전으로 좁혀진 5강 싸움에서는 KIA(기아) 타이거즈가 1승 1패, 롯데 자이언츠가 1승을 올렸다.

KIA는 SK와 인천 원정 더블헤더에서 1차전을 8-4로 이긴 뒤 2차전은 5-7로 내줬다.

하루에 1승 1패를 더한 KIA는 2연승을 마감하며 68승 70패가 됐다. 이날 6위 삼성(66승 72패 4무)과 격차를 모두 지운 7위 롯데(64승 70패 2무)와 격차는 2경기로 줄어들었다.

KIA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선발 헥터 노에시의 7이닝 3실점(2자책) 역투와 3타점씩을 뽑은 김주찬, 이범호의 활약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SK 선발투수 문승원의 6⅓이닝 1실점 호투에 타선이 막혔고, 선발 임창용(6이닝 4실점) 이후 구원진도 2이닝 동안 3점을 헌납해 패했다.

KIA는 2-7로 뒤진 8회초 나지완의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SK 4번째 투수 신재웅을 공략하는 데 실패하며 아쉬운 1패를 적립했다.

SK 타선에서는 강승호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역시 5강 진출을 위해 1승이 절실한 롯데는 사직 홈에서 한화 이글스를 8-5로 꺾었다.

1회말 이대호의 스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롯데는 전병우의 4회 솔로포에 이은 5회 3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6회 전준우의 1타점 적시타까지 보태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롯데 선발 노경은은 5⅔이닝 5실점으로 주춤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시즌 8승(6패)째를 수확했다.

롯데는 정규시즌 8경기, KIA는 7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삼성은 수원 원정에서 KT 위즈에 1-6으로 져 5강 진출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

정규시즌 2경기만 남겨놓은 삼성은 잔여경기를 모두 이기고 다른 팀들의 상황을 지켜봐야하는 처지다.

두산 시절부터 천적이었던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 또 무너졌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2015년 9월 26일부터 삼성전 6연승을 달리고 있던 니퍼트는 이날도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8승(8패)째를 수확한 니퍼트는 올해 삼성전 5경기 3승 평균자책점 2.40으로 ‘극강’의 면모를 보였다.

KT는 2연승을 달리며 56승(80패 3무)째를 올렸다. 순위는 여전히 10위.

NC 다이노스는 마산 안방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6-5 역전승을 거두고 9위 자리를 지켰다.

2연승을 질주한 NC는 58승(82패 1무)째를 수확했다. 68패(74승)째를 떠안은 넥센은 4위.

NC는 3-5로 뒤진 9회말 1사 1, 2루에서 터진 모창민의 좌중월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값진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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