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뮤지션 부부 정인과 조정치가 슬로베니아 음악 거장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깜짝 출연했다.
21일 KBS 2TV '잠시만 빌리지'(연출 임종윤) 제작진은 "이날 방송분에서 블라도 크레슬린의 콘서트에 초대된 조정치와 정인의 공연 현장이 공개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공개된 사진 속에는 블라도의 소개와 함께 무대에 오른 정인과 조정치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정인은 미리 손바닥에 써둔 현지의 언어로 자신들을 소개했고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현장의 제작진은 "이날 정인은 조정치의 기타 반주에 맞춰 애절한 이별 감성이 돋보이는 리쌍의 '사랑은'을 열창하기 시작했다"며 "홀을 가득 메운 현지 관객들은 낯선 나라에서 온 정인과 조정치의 무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관객들이 한국어 노래가사를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가슴으로 느끼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공연을 마친 뒤 정인은 "남편과 저는 원래 노래하는걸 즐기는 편이 아닌데 너무 즐거웠다. 블라드 덕분인 것 같다"며 무대에 세워준 블라드에 감사를 전했다. 조정치 역시 "갑자기 이 형을 만나서 류블랴나에 다시 오고 싶어졌다"며 여행이 선사한 신기한 인연에 대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방송에서 딸 조은을 위해 현지 키즈카페를 찾아간 조정치와 정인은 슬로베니아의 음악거장인 블라도와 신기하고도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즉흥 라이브를 흥미롭게 듣던 블라도는 며칠 뒤 열리는 자신의 콘서트에 초대가수로 나와 달라고 섭외 제안을 해 한-슬 뮤지션간의 특급 컬래버 공연이 예고되던 상황.
관계자는 "과연 슬로베니아 현지 관객들에게 한국어로 된 노랫말의 감성이 오롯이 전해질지, 또 정인의 노래를 듣고난 뒤 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기대해 달라"며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한-슬 뮤지션들의 특급 컬래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당일 저녁 현지 뉴스에서는 거장 블라도의 콘서트 소식과 함께 정인과 조정치의 깜짝 출연이 상세하고 비중있게 다뤄졌다. 뉴스를 보던 딸 조은은 열창하는 정인의 얼굴이 클로즈업되자 연신 '엄마'를 외쳤고, 조정치는 "우리가 슬로베니아 TV에 출연했다"며 새삼 신기하고 놀라워했다고.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펼쳐진 조정치, 정인의 깜짝 유럽 데뷔 공연은 21일 밤 11시 15분 KBS 2TV '잠시만 빌리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