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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 신규 항공사 3곳 더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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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 신규 항공사 3곳 더 생긴다
  • 안효빈 기자
  • 승인 2019.03.0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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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편익 증대 '기대'에 과장경쟁 '우려'도

[스포츠Q(큐) 안효빈 기자] 새로운 항공사 3곳이 항공운송 면허를 발급받으면서 소비자편익 증대와 지방공항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지난 11월에 면허 신청한 5개 사업자에 대해 면허자문회의 자문을 거쳐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항공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한다"고 5일 밝혔다. 

국토부는 면허를 발급하면서 '거점공항 최소 3년 유지' 조건을 달았다. 플라이강원은 양양공항,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 에어프레미아는 인천공항으로 적시한 거점공항에서 사업계획서에 제시한 노선을 3년간 의무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사진= 연합뉴스]

 

국토부는 발표 당일 신규 항공사 3곳에 항공운송면허를 내주면서 "경쟁 촉진과 더불어 항공시장의 혁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작년 11월부터 접수하며 시작된 항공운송면허심사는 발표 당일 오전까지 꼼꼼히 이루어졌다. 

업계에서는 1~2곳이 면허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종적으로는 3곳이 선정됐다. 

탈락한 2곳의 신청 항공사 중 에어필립은 현재 완전 자본잠식 상태일 뿐더러 최대주주가 자본금 가장 납입으로 재판을 받는 등의 악재가 겹쳐 사실상 면허 발급 가능성이 낮게 분석됐었다. 

신규 면허 발급 소식에 국토부가 기존 업계의 우려를 고려하기보다 항공업 경쟁력 강화와 소비자 편익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인구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항공사가 난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런 문제보다 항공업의 경쟁력 강화를 더 우선시한 것으로 보인다. 

진현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브리핑에서 중국, 일본, 미국에 20∼50여 개 항공사가 있다고 소개하며 "어느 나라의 항공사가 많고 적다고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작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계열 항공사 매출이 전체의 90%다"라고 지적했다.

진 정책관은 "작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에어부산 등에서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경영행태를 보였는데, 이게 과도하게 공급자 보호 측면으로 정책을 편 부작용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청주국제공항 [사진= 연합뉴스]

 

지방공항들도 이번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 거점공항 유지조건 때문이다. 

에어로케이의 거점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의 경우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금한령을 내린 후 혹독한 2년을 보내야했다. 

2016년 이용객 수가 273만2755명에 달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2017년 257만 1551명, 2018년 245만 3649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4개국 11개 노선운항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180석 규모의 A-320기 6대를 구매할 계획이며 향후 3년간 140만명의 승객 유치를 목표해 청주국제공항의 기대를 높였다. 

충북도 관계자는 "에어로케이가 운항을 시작할 연말이나 내년부터는 청주공항이 중국 금한령 이전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며 "에어로케이가 3년 안에 11개 노선을 운항하면 청주공항은 연간 500만명이 이용하는 전국 5대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양공항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적은 이용자 수로 인해 2002년 4월 개항 이후 17년째 유령공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사진= 연합뉴스]

강원도가 개항 후 현재까지 양양공항 유지에 투입한 혈세는 운항장려금, 손실보전금 명목으로 220억원이 넘는다. 

플라이강원은 2022년까지 항공기 9대 도입 계획으로 양양공항을 기반으로 중국, 일본, 필리핀 등 25개 노선 취항을 목표하고 있다. 

또한 올해 9만명을 시작으로 내년 110만명, 2021년 168만명, 2022년 204만명의 수송객을 목표로 하고 있어 기대를 모았다.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는 "면허 취득이 목표가 아니었고, 이제부터 시작이다"며 "목표했던 사업이 국민에게 직접적인 경제효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한 여러 기대가 모아지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 또한 존재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지나치게 많은 업체 난립으로 인한 과당경쟁과 그로 인한 재무건전성 훼손, 항공전문인력 수급 문제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결정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향후 행방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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