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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알렉산더 보그다노프, 수혈로 불로장생 원해 레닌 여동생 피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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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알렉산더 보그다노프, 수혈로 불로장생 원해 레닌 여동생 피도 받았다?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3.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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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수혈로 불로장생을 누리리라 믿었던 1942년 구소련의 알렉산더 보그다노프 이야기를 공개했다. 

3일 방송된 MBC 예능 '신기한TV 서프라이즈'(작가 전현진 한이슬‧연출 이창진 김진호)에서는 '서프라이즈 X'를 통해 수혈로 불로장생을 누리리라 믿었던 알렉산더 보그다노프의 이야기를 다뤘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수혈로 불로장생을 누리리라 믿었던 1942년 구소련 출신 남성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사진 = MBC 예능 '신기한TV 서프라이즈' 방송 화면 캡처]

 

알렉산더 보그다노프는 1912년 볼셰비키 당 창립자이자 블라디미르 레닌의 라이벌인 핵심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갈수록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비관하던 알렉산더 보그다노프는 젊어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젊은 시절 당시 그는 늘 새로운 소설의 주제를 고민했고, 도서관에서 연구보고서를 발견했다. 이는 1902년 발표된 카를 란트슈타이너의 혈액형에 대한 연구였다. 혈액형에 맞게 수혈을 하면 죽지 않느다는 결과였다.

이를 본 알렉산더 보그다노프는 젊고 건강한 사람의 피를 수혈받으면 건강해질 것이라고 믿었다. 심지어 1924년 그는 "이론상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실험에 나섰다. 심지어 실험 대상은 본인이었다.

당시 51세의 알렉산더 보그다노프는 이를 위해 자신을 위해 수혈할 사람들을 찾았고, 많은 이들의 자원을 이끌어냈다. 심지어 레닌의 여동생 마리아 올리야바도 포함됐을 정도였다.

피를 모두 수혈받은 결과 알렉산더 보그다노프는 젊어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주름졌던 피부는 좋아지고 검은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했다. 노화로 침침했던 시력도 회복했다는 것. 동료 레오니도 크레신은 그가 젊어졌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후 알렉산더 보그다노프는 수혈로 인해 돌연사해 대중에 충격을 안겼다. 말라리아와 결핵에 걸린 피를 수혈받아 병에 감염됐기 때문.

우리 주변의 작고 사소한 사건으로부터 세계적인 사건들을 재연 형식으로 재구성해 새로운 정보와 재미를 주고자 하는 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지난 2002년 4월부터 방영돼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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