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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취재 예능 '두근두근', '한류스타 K팝 전도기'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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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취재 예능 '두근두근', '한류스타 K팝 전도기' 넘어설까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4.10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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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새 예능 '두근두근-인도' 제작발표회

[스포츠Q 글 오소영 · 사진 이상민 기자]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두근두근 인도' 제작발표회가 9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렸다. 여기에는 슈퍼주니어 규현, 샤이니 민호, 씨엔블루 종현, 인피니트 성규, 엑소 수호가 참석했다.

'두근두근 인도'는 총 4회 분량의 시즌제 예능 프로그램이다. 아이돌 스타들이 해외에 가 직접 취재하는 여행기를 담는다. KBS 박중민 예능국장은 "'뮤직뱅크' 월드 투어를 현지서 보면 정말 자랑스러운 청년들이다. 이런 호기심 많은 청년들이 취재 여행을 떠나는데, 한류스타 이미지보다는 밝고 건강한 청년들의 좌충우돌 여행기로 봐 줬으면 한다"고 바람부터 전했다.

▲ KBS 2TV 새 예능 '두근두근-인도'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케이팝 전도 예능' VS '청년 해외 취재기'

이들 출연진이 케이팝 스타인 만큼, 프로그램은 '한류'와 떨어뜨릴 수 없다. 앞서 출연진은 'K팝 불모지 인도, 성공 조건은?'이라는 제목으로 취재한 내용을 KBS '아침뉴스타임'을 통해 방송한 바 있다. 이는 '인도에 굳이 K팝을 전도하러 가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영화산업으로 유명한 발리우드가 있는데 불모지란 표현은 부적합하다'는 등 비판을 받았다.

이예지 PD는 "'다른 나라에 비해 인도는 왜 한류의 영향이 덜할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이런 주제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고 알아가며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라는 생각에서 모인 멤버들이다. 이들은 평소 해외 공연을 많이 다니지만, 공연장과 숙소 외에는 돌아다닌 기억이 별로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에도 한류 팬들이 있지만, 마니아 팬덤같은 느낌이다. 세계 인구 중 중국과 인도가 절반을 차지하는데, 굉장히 큰 가치가 있는 곳인 것 같다"며 "'불모지'라는 말이 자극적으로 들렸을지 모르나, 대중문화의 중심도시였기 때문에 일부러 뭄바이에 갔다"고 설명했다.

▲ '두근두근 인도' 팀 취재내용 [사진=방송 캡처]

이 PD는 또한 "젊은 스타들이 모여 여행을 가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치 안에서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에서 저희만의 차별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규현은 "한류가 많이 퍼져있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아니어서 활동을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다"며 "음악, 영화를 사랑하는 인도인을 보면서 감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 여행기 아닌 '취재 예능' "신입 기자 아이템에 뒤지지 않아"

이날 이예지 PD가 강조한 것은 "'두근두근 인도'는 여행기가 아니라 '취재 예능'"이라는 점이었다. 이들 출연진은 유명세가 높은 만큼 늘 많은 취재진을 만난다.

기자가 돼, 거꾸로 취재에 도전해 본 감상은 어떨까. 이들의 취재는 KBS 뉴스에 내보내는 목적을 가지고 이뤄졌다. '아침 뉴스 타임', '일요뉴스타임' 등에서 보도한 KBS 보도국의 김기흥 기자가 현장 반장으로서 이들과 함께 했다.

종현은 "9시 뉴스에 내보낼 꿈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내용이 채택되지 않았다. 도와주는 기자님, 가끔 팬들의 도움이 있어서 잘 될 줄 알았는데 안 돼서 눈물을 흘렸다"며 "직접 부딪쳐보니 매일같이 보고있는 기사들을 내보내기 위해 많은 분들이 땀흘리고 고생한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여기에는 예능국과 보도국의 협업이 필요했다. 이예지 PD는 "도움을 기꺼이 주셨지만, 방송에 나갈 수 있느냐에 대한 판단은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 '두근두근 인도' 이예지 PD

'두근두근 인도'는 시즌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이 PD는 "2차 취재지는 좀 더 자발적으로 하려고 멤버들에게 기획안을 받아 보도국에 다녀왔다. 이들의 아이템이 신입 기자와 비교했을 때 절대 뒤처지지 않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에 따라 아이템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템에 따라 나라가 결정되는 프로그램으로 봐 주면 될 것 같다"며 "여행 프로그램은 보통 그 나라 관광청이 좋아하는데, '두근두근 인도'의 경우는 오히려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해외에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이기보다 해외팬들이 한국에 관심갖고 오고 싶어하는 것이 차별점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 밥 한 번 먹기 힘든 아이돌 스타 모임, 5인 조합서 나오는 재미

이날 제작발표회는 이례적으로 저녁에 진행됐다. 이는 다함께 일정을 맞추기 힘든 이들 출연진이 한 자리에 모이기 위함이었다. 그만큼 민호는 "평소 모여 밥 한 번 먹기도 힘든데, 함께 여행을 다녀오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했고, 수호는 "팀에선 리더인데 여기선 막내여서 편했다"며 웃었다.

▲ KBS 2TV 새 예능 '두근두근-인도' 출연진

이예지 PD는 "멤버 한 명씩 알아가며 그 매력에서 나오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여행을 즐기는 규현은 가이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뭐든지 열심히 하는 민호는 멤버들의 기운을 북돋아준다. 인도에 대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온 수호는 여러 상식을 선보이고, 종현은 늘 에너지가 넘치며, 예능에 강한 성규는 이번에도 여러 재치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 각각의 캐릭터와 함께, 이들이 보여주는 조합 역시 재미 포인트다.

KBS 2TV 새 예능 '두근두근 인도'는 10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한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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