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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필성호 롯데자이언츠, 코치진 변화로 꼬인 실타래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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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필성호 롯데자이언츠, 코치진 변화로 꼬인 실타래 풀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7.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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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기사를 통해 전해 들었다. 착잡하고 마음이 무겁다.”

뛰어난 성적으로 올스타전에 참가하고도 민병헌(32)은 웃지 못했다. 전반기 최악의 부진을 겪은 팀의 사령탑이 교체됐기 때문. 갑작스러운 소식에 민병헌의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9일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의 동반 자진사임 요청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팀 부진에 책임을 통감한 양 전 감독과 이 전 단장의 결정이었다.

 

▲ 공필성 롯데 자이언츠 감독대행이 21일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코치로 참가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2000년대 중반까지 극심한 부진을 겪은 롯데지만 이후엔 곧잘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하위권으로 경기를 마치는 경우도 더러 있었지만 최하위에 머문 건 2004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엔 94경기에서 34승 5패 2무, 승률 0.370으로 전반기를 10위로 마쳤다. 양상문 감독은 반 시즌 만에 불명예 퇴진을 택해야만 했다.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이대호와 손아섭 등 베테랑들이 기대만큼의 역할을 해내지 못하며 팀 타율은 바닥을 하위권을 맴돌았다.

유일한 팀 평균자책점 5점대(5.18)의 마운드는 더 문제가 심각했다. 토종 선발진이 전혀 자리를 잡지 못했다.

올스타전에 심각한 표정으로 첫 공식 일정에 나선 공필성(52) 감독대행은 코칭 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팀 분위기를 조속히 안정화 해 하나 된 팀(One Team)으로 팬들에게 후반기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이뤄졌다”는 게 롯데의 설명.

기존 1군 불펜코치였던 임경완이 1군 투수코치, 퓨처스 투수코치였던 홍민구가 1군 불펜코치를 맡고 1군 작전/주루 코치에 윤재국을, 내야수비와 외야수비에 손용석, 이우민 코치를 임명했다.

1군에서 선수들을 지도했던 주형광, 김태룡, 최만호 코치는 각각 퓨처스에서 투수코치, 수비코치, 작전/주루 코치를 맡는다.

롯데는 이날 오후 공 감독대행 주도로 첫 훈련을 실시했다. 팀 상황이 좋지 않은만큼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공 대행은 훈련만큼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수습하며 팀을 정비하는 데 힘을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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