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방송인 함소원이 베이비시터 갑질 논란에 "반성하고 새겨듣고 있다"고 밝혔다.
함소원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 진화, 베이비시터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함소원은 "걱정 말라. 악플 선플 제가 다 읽는다"며 "(악플) 삭제 이유는 저를 옹호하는 소수의 팬 분들과 다툼이 나서"라고 밝혔다. 이어 "더한 글도 심한 욕도 해달라. 반성하고 새겨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밤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 진화 부부의 딸 혜정이를 돌보는 '시터 이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함소원은 주말에도 딸 혜정이를 시터 이모에게 맡겼다. 난장판이 된 집을 순식간에 정리한 시터 이모는 더 나은 업무 환경과 거액을 제안하는 스카우트 전화에도 혜정이가 친손주 같아 떠날 수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부터 진화는 시터 이모에게 밑반찬을 버리라며 잔소리를 쏟아냈고, 밥상을 차리느라 바쁜 시터 이모에게 양말까지 찾아달라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시터 이모의 손자 지호가 집에 놀러 온다는 말에 성별을 따지며 "가깝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함소원 역시 지호와 혜정이가 함께 있을 때마다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함소원은 지호를 따르는 혜정이에게 노심초사하는가 하면, 빠른 속도로 소고기를 먹는 지호를 보고 혜정이에게 쉴 틈 없이 소고기를 먹이는 등 견제를 보였다.
또 함소원은 지호가 혜정이 옆에서 자겠다며 함께 눕자 팔을 잡아당기면서 억지로 끌고 나가려고 했다. 손자를 구박하는 듯한 모습에 기분이 상한 시터 이모는 결국 그간 쌓인 감정이 폭발해 "앞으로 못할 거 같다. 관두고 싶다"고 밝혔다. 시터 이모는 짐까지 챙겨서 집을 나섰고, 함소원은 당황해 말을 잇지 못했다.
함소원은 우여곡절 끝에 그날 밤 카페에서 시터 이모를 만나 "이모를 한 번도 일하는 사람과의 관계로 생각한 적이 없다.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시터 이모는 "나도 쌓이고 쌓여서 터진 것"이라고 답했다.
시터 이모는 "손주한테 그런 건 생각할수록 서운하다. 눈물이 핑 돌았다. 감정이 상했다. 너무 기분 나빴다"며 그동안 진화의 심한 잔소리와 주말 출근, 육아와 살림을 병행하는 근무에 대해 고충을 토로했다.
함소원은 "힘든 거 알았으니까 고치도록 하겠다"고 반성하며 주말 청소, 휴식, TV 시청 보장 등을 내세워 시터 이모를 설득했다. 시터 이모는 자신을 잘 따르는 혜정이를 생각해 돌아가기로 결심했고, 함소원은 "정말 반성 많이 했다. 남편한테도 신신당부했다"고 다시금 말했다.
이날 방송 이후 함소원 인스타그램 최근 글에는 '이모님 잘 좀 챙겨줘라', '이모님이 너무 안쓰럽다' 등 지적부터 '보기 안 좋다. 하차해라' 등 거센 항의까지 시청자들의 다양한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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