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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선봉' 한일전, 야마모토 공략법은? [도쿄올림픽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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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선봉' 한일전, 야마모토 공략법은? [도쿄올림픽 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8.04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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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올림픽 2연패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 드디어 한일전이 열린다.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우승을 목표로 가장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춰 나온 일본을 상대로 한국이 기분 좋은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4일 오후 7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한국이 꾸준함의 대명사 사이드암 고영표(30·KT 위즈)를 내세우는 반면 일본 또한 오른손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3·오릭스 버팔로스)를 출격시킨다. 타격감을 끌어올린 한국 타선이 야마모토를 어떻게 공략해내야 할까.

고영표가 4일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일본 타선 봉쇄 중책을 맡았다. [사진=연합뉴스]

 

고영표는 올 시즌 놀라운 반등에 성공했다. KBO리그에서 14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ERA) 3.87을 기록 중인데 이닝당 출루허용(1.02)이 국내 선수 중 1위로 ‘믿고 보는 투수’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또한 12회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았다. 그만큼 기복 없이 꾸준함을 보였던 투수다.

미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섰다. 경기 내용은 훌륭했지만 실투 2개가 뼈아팠다. 모두 담장을 넘으며 4실점으로 이어졌다. 4⅔이닝 4피안타 6탈삼진 4실점.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은 고영표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날카로운 속구, 이와 비슷한 궤적을 그리다가 떨어지는 체인지업, 상대 타선의 시선을 흐트려 놓는 낙차 큰 커브까지 더해 일본 타선을 공략할 전망이다.

실투 2개만큼이나 타선의 큰 도움을 받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이스라엘과 1차전에서 연장 혈투를 치른 탓인지 미국을 만나 타선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일본 에이스 야마모토는 스플리터와 커브가 강점이다. 존 아래로 떨어지는 공을 얼마나 잘 참아내느냐가 결승행에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를 위해선 일본 선발 야마모토를 잘 공략해야 한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NPB에서 16경기 9승 5패 ERA 1.82로 맹활약 중이다. ERA와 탈삼진(121개)은 퍼시픽리그 1위에 올라 있고 WHIP 또한 2위로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스포츠 빅데이터 기업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평균 시속 151㎞에 달하는 빠른공과 140㎞ 중후반대 컷패스트볼과 스플리터로 타자들을 괴롭힌다. 120㎞대 커브와 컷터와는 차별성을 둔 슬라이더까지 섞으며 타자들의 눈을 어지럽힌다.

올림픽 첫 경기인 도미니카공화국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호투하며 4-3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타자들과 인연도 있다. 2019년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8회에 등판해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재환(두산 베어스)을 삼자 범퇴로 제압했다. 결국 한국은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한국 타선의 키플레이로 꼽히는 이정후가 설욕에 나선다.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통계 자료에 의하면 스플리터를 가장 유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의 스플리터는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이 0.077에 불과했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도 0.149에 헛스윙 비율이 47%로 압도적이었다. 낙차 큰 커브 또한 강력한 무기. 

이를 바탕으로 땅볼 유도가 56%에 달했다. 결국 존 아래로 떨어지는 스플리터와 커브를 잘 참아내고 구사비율 50%에 달하는 빠른공을 얼마나 잘 공략할지가 결승행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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