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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가 모교 후배들에게 전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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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가 모교 후배들에게 전한 메시지
  • 김석진 기자
  • 승인 2024.04.0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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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석진 기자] 기안84(본명 김희민)가 모교를 방문, 후배들에게 뜻깊은 메시지를 전했다.

5일 MBC ‘나혼자산다’는 기안84가 경기도 수원시를 찾아 추억을 떠올리고 강사로 연단에 서는 장면을 다뤘다. 기안은 수원대학교 미술대학 출신이다. 조형예술학부 서양학과 03학번으로 중퇴했다.

학장의 소개를 받고 연단에 오른 미대생 기안은 “여러분들이 원하는 자리는 대부분 티오(TO)가 적다. 사회적으로 도전해라, 할 수 있다 그러는데 이게 모순인 게 다 손흥민 김연아 박지성 BTS 되고 싶어 한다. 되면 좋아 대부분 안 되거든 근데 사회 분위기는 계속 하라, 할 수 있대 그럼 문제가 뭐냐 이것도 안 되면 우울해지고 자책감 들고 괴로워진다”고 말했다.

[사진=MBC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갈무리]

그러면서 “그래서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는 못할 것 같다. 근데 돈은 많이 벌어야 한다. 돈은 필요하더라. 돈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람들 멀리 하라. 위선자다. 금전이 있어야 쫓기지 않고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할 수 있다. 그러나 열심히 하지 말라는 소리는 아니다. 행복의 절반은 돈에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기안은 외에도 “학과 공부하는 것보다 사람 관계가 더 힘들지 않아요? 나는 학교 쉬는 시간이 무서웠다”고 주변의 평판과 시선을 의식하는 후배의 고민을 경청하고 답변했다.

그는 “한 번은 점심시간이었는데 나 빼놓고 다 간 거야. 지금 생각하면 별 거 아닌데 그땐 왜 그랬나 모르겠다. 한번은 술자리에서 개그 많이 쳤는데 안 웃어서 집에 갈 때 운 적도 있다”며 “지금은 그렇게 스트레스 안 받는다. 웃겨야 한다는 강박도 없다. 긍정적으로 풀어보는 건 어떨까”라고 전해 박수를 받았다.

이밖에 기안이 서양화 실기실에 들어가 후배들의 실력에 수차례 감탄하는 장면도 나왔다. 그는 “표현력이나 구상에서 좀 반성하게 되더라. 너무 잘하더라. 인재들이 많다”며 “‘나보다 훨씬 잘 그리네. 자극 많이 되더라. 진짜 잘했다”고 극찬을 쏟아냈다.

[사진=MBC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갈무리]

기안은 모교를 찾은 소감으로 “과실 냄새가 고향집 온 것 같고 젊은 에너지 덕에 등에 붙은 따개비를 떼어내는 느낌”이라며 “젊은이들과 소통하면서 내가 더 많은 걸 얻었다. 신선한 청춘 느낌으로 충전 받고 왔다”고 환하게 웃었다. 기안84 전시회 굿즈인 티셔츠 120~130장도 후배들에게 선물했다.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을 거머쥔 거물답게 폭소도 자아낸 기안이다. 아샷추와 커피를 마시는 후배들에게 “한 입만 주면 안 되니?”라고 묻고 빨대를 돌려 꽂아 먹어 패널을 경악하게 했다. 또 짜장면을 먹다 손으로 군만두를 집어 후배에게 건네주는 등 가장 기안다운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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