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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최초 10분 요리대결…최현석, 허세에서 지고 맛에서 이겼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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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최초 10분 요리대결…최현석, 허세에서 지고 맛에서 이겼다 (종합)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09.1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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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일류 셰프들의 치열한 요리 배틀이 펼쳐지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셰프들은 15분이라는 짧은 조리시간에 항상 시간이 모자라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15분도 아니고 그보다 5분이나 짧은 10분 만에 어엿한 요리를 해내라고 한다면 어떤 진풍경이 펼쳐질까?

14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 JTBC 푸드 토크쇼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바로 이 불가능해보이는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김영광의 요청에 의해 통상적인 ‘냉장고를 부탁해’의 조리시간 15분보다도 무려 5분이나 짧은 10분 만에 완성할 수 있는 요리에 셰프들이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 '냉장고를 부탁해' 사상 최초로 10분 만에 펼쳐진 요리대결에서 꼬리곰탕 육수를 이용한 '텐미닛 스프'를 만든 최현석 셰프가 안심 스테이크 '10분 스테이크 맛있찬오'를 만든 이찬오 셰프에게 허세에서는 졌지만 맛으로 이겼다 [사진 =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

‘냉장고를 부탁해’ 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10분 요리 대결에 나선 두 셰프는 ‘냉장고를 부탁해’의 간판인 최현석 셰프와 역시 일류 ‘셰프테이너’로 불리지만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뒤늦게 합류한 이찬오 셰프였다.

최현석 셰프는 김영광의 냉장고에 있던 꼬리곰탕 육수를 베이스로 루를 만든 이후 양파와 소시지를 볶은 것과 크림치즈를 합쳐서 끓여내 망고푸딩 위에 얹어먹는 ‘텐미닛 스프’를 제한시간 10분에 겨우 맞춰서 완성해냈다. 이찬오 셰프는 안심과 양파, 파를 올리브유에 구운 후 알감자조림과 카망베르 치즈, 꿀과 소스를 넣고 만든 특제 소스를 얹어낸 ‘10분 스테이크 맛있찬오’를 선보였다.

조리과정은 이찬오 셰프의 압승이었다. 이찬오 셰프는 고기를 구운 후 소스만 얹으면 끝인 간단한 스테이크 요리를 단 8분 만에 완성해내며, 상대적으로 복잡한 조리과정을 거치며 10분이라는 제한시간을 꽉 채운 최현석 셰프에 비해 한결 여유를 보였다. 여기에 이찬오 셰프는 최현석 셰프의 전매특허인 ‘허세’에서도 단연 한 수 위였다. 최현석 셰프가 주특기인 소금 뿌리기가 빗나가는 망신을 당한 반면, 이찬오 셰프는 정확도 높은 소금 뿌리기에 이어 투수처럼 소금을 뿌리는 필살 강속구 소금 뿌리기로 허세에서도 최현석 셰프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종 승리는 역시 ‘냉장고를 부탁해’의 간판스타 최현석 셰프의 몫이었다. 김영광은 이찬오 셰프의 스테이크와 최현석 셰프의 스프요리에 모두 대만족이라고 밝혔지만, 마지막 순간 “스프를 얹으며 녹아드는 푸딩의 맛이 마지막까지 혀 끝에 감돌았다”며 최현석 셰프의 손을 들어줬다. 이찬오 셰프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첫 승의 꿈에 부풀었지만 아쉽게도 상대가 너무나 강했다.

▲ 첫 번째 대결 '자양강장 요리' 만들기에서 미카엘 셰프가 만든 '파워 비어롤'이 샘킴 셰프의 크림 차우더 '영광의 바지락'을 이겼다 [사진 =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

‘냉장고를 부탁해’ 초유의 10분 요리대결에 앞서서는 미카엘 셰프와 샘킴 셰프가 ‘자양강장 요리’를 주제로 15분 동안 요리대결을 펼쳤다. 미카엘 셰프는 김영광의 냉장고에서 안심과 카망베르 치즈, 흑맥주를 선택해, 두드려서 부드럽게 만든 안심 속에 카망베르 치즈를 넣고 말은 소고기 롤을 흑맥주 소스를 이용해 굽는 ‘파워 비어롤’을 선보였다. 샘킴 셰프는 바지락을 이용한 크림 차우더인 ‘영광의 바지락’을 만들어서 선보였다.

자양강장 요리의 대결은 자칭 ‘초딩입맛’이라 고기를 좋아하는 김영광의 입맛에 따라 미카엘 셰프의 ‘파워 비어롤’에게 돌아갔다. 김영광은 ‘파워 비어롤’을 입에 넣자마자 흐뭇해하며 눈 깜짝할 사이에 접시를 싹싹 긁어서 비우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반면 샘킴 셰프의 크림 차우더 ‘영광의 바지락’은 셰프들에게는 대호평을 받았지만 정작 당사자인 김영광에게는 “맛있기는 하지만 제 입맛에 맞지 않고, 마지막에 살짝 비린 향이 난다”며 외면을 받았다.

JTBC 푸드 토크쇼 '냉장고를 부탁해'는 게스트가 자신의 집에 있는 냉장고를 직접 스튜디오로 가지고 와 일류 셰프들이 그 안에 있는 재료로 15분 내에 음식을 만들어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14일 방송에는 9월 18일부터 방송되는 JTBC 금토드라마 '디데이'의 두 주인공 김영광과 하석진이 냉장고를 들고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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