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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예대상’ 이어 ‘연기대상’ 취소... 녹화만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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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예대상’ 이어 ‘연기대상’ 취소... 녹화만 예정대로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12.3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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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2024 MBC 연기대상'이 사전녹화 형식으로 진행된다.

MBC는 30일 공식 입장을 통해 "어제(29일) 발생한 여객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이번 사고로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오늘 12월 30일 밤 8시 40분에 예정된 '2024 MBC 연기대상' 생방송은 취소 되며 녹화방송으로 대체됨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결정은 희생자분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뤄졌다"며 "시청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시상식 일정에 맞춰 배우, 스태프, 방송 관계자 등 많은 인원이 모이기 때문에 날짜를 미루고 일정을 다시 잡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 이에 MBC는 시상식을 기존대로 진행하되 생방송은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녹화된 시상식의 방송 일정과 수상자 발표 방식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앞서 '2024 MBC 방송연예대상' 역시 지난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겹쳐 이날 오후 급히 취소됐다. 당초 포토타임만 취소할 예정이었으나 사고 사망자가 크게 늘면서 애도에 동참하는 의미로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이로써 MBC는 연말 시상식 3개 중 연예, 연기를 모두 일정대로 치르지 못하게 됐다. 가요 방송인 '2024 MBC 가요대제전'이 남아있지만 이마저도 정상 개최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가요대제전의 경우 이미 에스파, 뉴진스 등 K팝 아티스트의 사전녹화를 마친 상황이라 불꽃 등 무대효과를 편집하거나 연기대상과 마찬가지로 방송 일정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

MBC가 추모에 무게를 둔 가운데 KBS와 SBS도 오는 31일 진행되는 시상식의 개최 방식을 고민 중이다. KBS는 연기대상을, SBS 연예대상을 남겨둔 상태다. 연기대상은 추모의 분위기를 담아 무겁게 개최한다 하더라도 예능 방송과 밀접한 연예대상은 참사를 겪은 국민 정서에 반한다는 이미지가 강해 개최 강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181명 중 꼬리칸에 탄 승무원 2명만 구조되고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 사망자는 태국인 2명을 제외하고 모두 한국인이었다.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인해 정부는 오는 1월 4일까지 7일간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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