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영화·OTT업계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추모에 나선다.
디즈니+ 측은 30일 "오는 1월 3일 오전 10시 30분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트리거' 언론시사회가 취소됐다"며 "항공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언론시사회는 리뷰 스크리닝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트리거' 주연인 김혜수는 같은 날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화꽃 사진과 함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분들을 추모합니다.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를 게재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시즌2 관련 인터뷰에 엠바고를 걸고 공개일을 국가애도기간이 종료된 후로 미뤘다. 넷플릭스 측은 "제주항공 2216편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국가적인 애도에 동참하고자 인터뷰 엠바고를 안내드린다.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영화 '하얼빈'과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의미로 개봉 1주차 무대인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송중기 주연의 '보고타'는 오는 1월 1일 예정된 무대인사를 취소하고 주말 무대인사 진행 여부를 논의 중이다.
'하얼빈'은 금주 예정된 평일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 평일 무대인사와 관객과의 만남(GV) 등 행사를 취소하고, 개봉 2주차 무대인사인 1월 4일과 5일 행사는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진행한다. 개봉 5일 만에 238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관객과 직접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신 무대인사를 진행하더라도 추모에 무게를 둘 예정이다.
도경수(디오), 원진아, 신예은 주연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도 30일 진행 예정이었던 제작보고회를 취소했다.
정부가 발표한 국가애도기간이 오는 4일까지 지정된 가운데 방송가와 가요계도 일정 변동이 계속될 전망이다. 지상파 3사는 연말 시상식과 축제를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고,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는 30일 계획된 '컬투쇼 어워즈'를 급히 취소했다. MBN '한일톱텐쇼'도 30일 당일 결방 소식을 전달했다.
세븐틴과 아이브, 피프티 피프티 등은 홍보 프로모션 및 콘텐츠 업로드 일정을 미뤘다. 엔싸인은 내달 2일 진행 예정이었던 세 번째 미니앨범 'Love Potion'(러브 포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단, 30일 오후 6시 발매 일정은 변동이 불가해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오는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NHK '홍백가합전'에 참석하되 "애도의 마음을 깊이 새기고 무대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181명 중 꼬리칸에 탄 승무원 2명만 구조되고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