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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측 "싸이 한남동 건물 분쟁 다룬다...폭행·감금도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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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측 "싸이 한남동 건물 분쟁 다룬다...폭행·감금도 일어나"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2.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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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PD수첩'이 '한남동 싸이 건물 분쟁'을 비롯한 건물주와 세입자의 문제에 대해 다룬다. 

2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되는 MBC 'PD수첩' 1070회는 '건물주와 세입자, 우리 같이 좀 삽시다'란 제목으로 꾸며진다. 

'PD수첩' 제작진은 한남동에 위치한 미술관 카페에 찾아가, 이른바 '싸이 한남동 건물 사건'으로 알려진 사건의 현황을 취재한다. 2015년 3월, 싸이가 한남동 건물 세입자를 내쫓으려 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으나, 건물주가 세입자와의 분쟁에서 승소했단 기사가 쏟아지며 도리어 임차인이 버티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싸이가 건물을 매입하기 전, 이전 건물주 A와 세입자가 맺었던 조정조서가 문제의 발단이 됐다. 재건축을 해야 하니 세입자는 2013년 12월 말까지만 영업을 하고 퇴거하라는 조정이었다. 그러나 건물주 A가 곧바로 건물을 싸이 부부에게 팔며 재건축은 없던 일이 됐다. 새 건물주는 이전 조정 조서대로 퇴거를 요구했다.

▲ [사진=MBC 제공]

여러 차례 다른 건물에서 내쫓겼었던 세입자는 10년 이상 장사해도 되니 안심하라는 첫 건물주의 말을 믿었다. 세입자는 쏟은 정성과 거액의 초기 자본 등이 모두 물거품이 됐다며 울분을 토한다.

반면 건물주 측 법률 대리인은 세입자들이 판결과 상관없이 퇴거를 거부하며 건물주의 재산권 행사를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제작진은 "명도소송 이외에 건물주와 법률대리인, 세입자가 얽힌 민‧형사 소송만 20여건으로, 강제집행 시 발생했던 충격적인 폭행과 감금 사건까지 일어났다"며 논란을 집중 취재한다.

또한 이날 방송에선 동네에서 내쫓기는 토박이 상인에 대해서도 조명한다. 이은숙(가명)씨는 20년 가까이 한 건물에서 제과점을 운영해왔으나, 동네가 관광명소로 주목받으며 건물주가 높은 월세와 보증금을 요구했다. 갈등은 명도소송으로 이어졌고, 건물주는 강제집행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제과점 외에도 쌀집, 생선구이집, 세탁소 등도 같은 위기에 처했다. 

'PD수첩' 1070회에서는 현재 사회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세입자의 권리를 살피고, 성숙한 임대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대안을 모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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