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3 10:41 (금)
염경엽과 넥센히어로즈, 왜 코엘로를 내보냈을까
상태바
염경엽과 넥센히어로즈, 왜 코엘로를 내보냈을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6.16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뭐든 중간 수준, 1선발 자원 필요해 교체"

[고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눈에 띄는 장점이 없다.”

넥센 히어로즈가 6승 5패, 평균자책점 3.77의 외국인 투수 로버트 코엘로를 웨이버 공시했다.

염경엽 감독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지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코엘로를 새 외인으로 교체하는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 코엘로가 웨이버 공시됐다. 넥센은 그의 대체 외인으로 맥그레거를 데려올 계획이다. [사진=스포츠Q DB]

그는 “코엘로는 제구력이든 스태미너든 변화구든 구속이든 뭐든 중간 수준”이라며 “우리 팀에는 커리어가 만들어진 투수가 없지 않나. 1,2선발 자원이 필요하다. 5이닝 남짓 소화하는 코엘로는 늘 아쉬웠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넥센을 지켰던 1선발은 일본으로 떠난 앤디 밴 헤켄이다. 15승 8패, 평균자책점 3.62에 매 경기 7이닝 가깝게 버텼던 그와 견주면 코엘로는 염 감독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라이언 피어밴드와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성할 외인이 필요하다.

새 외인은 스콧 맥그레거가 유력하다. 30세의 오른손 정통파 투수로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7시즌 46승 47패, 평균자책점 4.43. 염 감독은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시기가 맞지 않아 빅리그로 콜업되지 않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절실함이 있어 우리 팀 컬러에 맞다. 영입의 첫 번째 조건은 동양야구에 대한 적응과 한국에 대한 존중인데 이를 만족시킨다”며 “우리는 외국인을 1년 쓰려 뽑지 않는다. 3년 이상 내다보고 함께 갈 선수를 찾았다”고 말했다.

코엘로는 사복 차림으로 고척 스카이돔을 찾아 염경엽 감독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염 감독은 “‘수고했다. 비즈니스이니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며 “‘있는 동안 감사했고 미국에 가서도 야구를 잘 하라’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