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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꼭지' 김희정, '걸스힙합'부터 '바이크'까지… 아역배우 성장의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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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꼭지' 김희정, '걸스힙합'부터 '바이크'까지… 아역배우 성장의 '좋은 예'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8.04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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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드라마 속 귀여우면서도 맹랑한 매력의 아역배우들은 종종 극의 마스코트가 되곤 한다. 아역 출신 배우 김희정 또한 지난 2000년 KBS 2TV에서 방송된 드라마 ‘꼭지’에서 원빈의 조카 ‘꼭지’ 역을 맡으며 ‘김희정’이란 이름보다 ‘꼭지’란 별명을 대중에게 더 각인시켰다.

‘꼭지’ 이후 대중이 기억할만한 대표작을 내놓지 않았던 김희정은 성인이 된 이후 ‘꼭지’의 귀여웠던 매력을 뒤로하고 여인의 향기를 내뿜으며 활동영역을 넓혀갔다. 특히 그가 각종 방송서 종종 드러낸 ‘춤에 대한 열정’은 현재 25살이 된 ‘꼭지’ 김희정의 새로운 ‘강점’으로 작용하며 아역배우 성장의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아역 출신 배우들이 방송을 통해 이따금씩 내놓는 고민거리 중 하나는 굳어진 ‘아역의 이미지’다. 대표적인 아역 출신 배우 이재은은 과거 아역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19금 영화 ‘노랑머리’에 출연했단 사실을 전했으며, SBS ‘순풍산부인과’의 김성은 또한 한 다큐프로그램을 통해 ‘미달이’ 때문에 겪었던 힘들었던 사춘기 시절을 고백하기도 했다.

▲ KBS 2TV 드라마 '꼭지'에 출연했던 아역 출신 배우 김희정이 성인으로 성장한 이후 섹시하면서도 건강한 이미지를 구축해가며 아역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탈피하고 있다. [사진 = KBS 2TV 드라마 '꼭지', XTM 예능 ‘SUPER BIKE’ 화면 캡처]

김희정에게도 아역의 이미지는 그가 배우로서 이름을 떨칠 수 있는데 충분히 장애가 될 수 있었다. ‘김희정’이란 이름을 언급했을 때 대중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가 ‘꼭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희정의 행보는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가 않았다’. 굳이 아역이미지를 벗으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김희정은 자신이 가진 끼와 재능 등을 이용해 ‘꼭지’가 아닌 ‘배우 김희정’의 모습으로 찬찬히 탈바꿈을 시도하는 듯 보인다.

그동안 김희정은 드라마 ‘화정’(2015), ‘후아유 - 학교 2015’(2015)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활동도 이어갔지만, 여배우들로부터 보기 드문 그의 개성 강한 취미가 김희정이란 인물에 더욱 주목하게 만들었다.

김희정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수준급의 춤 실력을 드러내왔다. 그의 SNS에는 평소 춤 연습을 함께 하는 크루들과 찍은 사진과 영상들을 쉽게 접해볼 수 있다. 귀엽고 예쁘장한 외모를 가진 여배우가 파워풀한 걸스힙합에 관심을 두고 프로 못지않게 춤을 추는 것은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라는 점에서 ‘희소성’을 갖고 있었다.

김희정의 또 다른 취미라고 알려진 바이크 타기에서도 그의 ‘줏대’를 엿볼 수 있다. 김희정은 평소 바이크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밝힌 바, 2014년에는 XTM의 ‘SUPER BIKE’에 출연하기도 했다.

▲ 춤과 바이크 타기에 취미가 있는 김희정은 최근 방송된 Mnet(엠넷) 예능 ‘힛 더 스테이지’를 통해 프로 못지않은 뛰어난 춤 실력을 선보이며 '반전 매력'을 자랑했다. [사진 = Mnet(엠넷) 예능 ‘힛 더 스테이지’ 화면 캡처]

요즘 흔히 말하는 ‘걸크러쉬’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김희정은 성인 이후 출연한 각종 방송에서 이런 다양한 자신의 강점들을 어필해왔다. 이에 김희정은 ‘섹시한 건강 미녀’의 이미지를 갖게 됐고, 이와 비슷한 캐릭터의 여자연예인들만 촬영한다는 한 맥주광고의 모델로 지난해 발탁되기도 했다.

이처럼 김희정의 행보는 그의 몸매만큼이나 ‘탄탄’하면서도 ‘섹시’하다. 또한 그가 가진 취미들은 ‘건강’하면서도 ‘개성’넘친다. 그만큼 김희정은 ‘아역’의 이미지를 굳이 벗으려고 애쓰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흥미를 갖는 분야에 집중해 ‘올바른 성장’을 해왔다.

김희정은 지난 5월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체결 소식을 전했다. ‘꼭지’에서 나오는 귀여운 이미지와 외모에서 풍기는 곱상하고 여성스러운 매력을 ‘걸스힙합’과 ‘바이크’로 ‘반전’시킨 김희정이, 개성과 실력이 넘치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의 힘을 빌려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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