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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월드컵시계 앞당긴 벤테케 '8.1초 번개골', 세상의 다른 최단시간골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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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월드컵시계 앞당긴 벤테케 '8.1초 번개골', 세상의 다른 최단시간골들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11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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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통산 최다시간골 신기록, 본선서는 터키 쉬퀴르의 한국전 11초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시리아를 상대로 90분 내내 몰아쳐도 골을 넣지 못하는 경기가 있는 반면 골을 넣는데 단 8.1초면 충분하기도 하다.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역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 최단시간 골 신기록을 쓰며 벨기에의 승리를 이끌었다.

벤테케는 1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에스타지우 알가베에서 벌어진 지브롤타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H조 3차전에서 경기 시작 8.1초만에 '번개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전반 43분, 후반 11분 연속골을 휘몰아치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벨기에는 이날 악셀 비첼의 전반 19분 추가골과 드라이드 메르텐스의 후반 6분 추가골, 에당 아자르의 후반 34분 쐐기골까지 더해 6-0 대승을 거두고 3연승으로 H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무엇보다도 이날 하이라이트는 벤테케의 8.1초골이다. 벤테케는 이날 벤테케가 새로운 기록을 쓰기 전까지 예선 최단시간 골은 1993년 산마리노의 데비데 괄티에리가 1994년 미국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기록했던 8.3초였다. 유럽축구연맹도 "벤테케의 골은 괄티에리의 골보다 0.2초 빨랐다. 월드컵 역대 최단시간 득점 기록"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벤테케의 기록은 범위를 월드컵 본선으로 넓혀도 가장 최단시간 골 기록이기도 하다. 역대 월드컵 본선 최단시간골은 하칸 쉬퀴르(터키)가 갖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과 3~4위전에 나섰던 쉬퀴르는 홍명보의 수비 실책을 틈타 공을 뺏은 뒤 11초 만에 선취골을 성공시키며 역대 월드컵 본선 최단시간 골을 수립했다.

직접 넣은 골이 아닌 상대의 자책골로 가장 빠른 기록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만들어졌다. 보스니아는 아르헨티나와 F조 1차전에서 경기 시작 144초만에 자책골을 넣으며 신기록을 썼다.

범위를 A매치로 조금 더 넓히면 벤테케보다 더 빨리 넣은 선수도 있다. 독일 루카스 포돌스키가 2013년 에콰도르전에서 단 6초만에 골을 넣었다. 포돌스키의 골은 역대 A매치 최단시간 골로 남아 있다.

유럽 4대 리그에서 살펴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9초, 독일 분데스리가 9초, 이탈리아 세리에A 8.1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22초가 최단시간 골로 기록돼 있다.

레들리 킹은 토트넘 핫스퍼에서 뛰던 2000년 브래드포드 시티와 EPL 경기에서 9.9초만에 골을 넣었다. 카림 벨라라비와 케빈 폴란트는 각각 바이어 레버쿠젠, 호펜하임에서 뛰던 2014년과 2015년에 9초만에 골을 넣으며 분데스리가 최단시간 골을 기록했다.

파올로 포기는 피아센자에서 뛰던 2001년에 피오렌티나를 상대로 8.1초만에 골을 넣었다. 호세바 요렌테는 레알 바야돌리드에서 뛰던 2008년에 에스파뇰을 상대로 최단시간 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007년 3월 바이에른 뮌헨 로이 마카이가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터뜨린 10.12초가 최다시간골이다.

전세계 축구를 통틀어 역대 최단시간 골은 사우디아라비아리그에서 나온 2초다. 알 힐랄의 나와프 알 아베드는 2009년 11월 알 쉘라와 컵대회에서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하프라인에서 상대 골문으로 길게 볼을 차 골을 성공시켰다.

K리그에서는 인천 방승환이 2007년 5월 23일 포항과 컵대회 경기에서 11초만에 넣은 골이 최단시간 골이다. 지난달 11일 안양 김대한은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23초만에 골을 넣어 올 시즌 K리그 최단시간 골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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