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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한국 보고있나' 호주, 독일 1.5군과 대등히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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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한국 보고있나' 호주, 독일 1.5군과 대등히 싸웠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6.2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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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15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꺾었던 호주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을 상대로 훌륭히 싸웠다. 1.5군 스쿼드를 냈지만 독일은 역시 독일이었다.

호주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B조 1차전에서 독일에 2-3으로 졌다.

호주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을 아시안컵 결승에서 물리친 자격으로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출전했다. 당시 한국은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의 동점골로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연장에서 김진수의 실수로 인해 고배(1-2 패)를 들었다.

따라서 이번 독일과의 일전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서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와 수위 다툼 중인 호주의 국제 경쟁력이 얼마나 되는지 한국으로서도 신경이 쓰인 경기였다.

메수트 외질(아스날),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이상 바이에른 뮌헨) 등 국가대표 주축들을 이번 대회에 대거 제외시킨 독일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관심사였다.

펠레 스코어가 보여주듯 결과는 난타전이었다.

독일이 전반 5분 라르스 슈틴들의 골로 기선을 제압하자 호주는 전반 41분 톰 로기치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독일은 전반 44분 율리안 드락슬러의 페널티킥으로 재차 리드를 잡았고 후반 3분 레온 고레츠카가 조슈아 키미히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작렬했다. 호주는 후반 11분 토미 주릭이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동점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 컨페더레이션스컵은 월드컵 본선 1년 전에 맞춰 개최되는 미니 월드컵이다. 각 대륙별 대회 우승팀 6개국과 전 대회 월드컵 우승팀, 개최국 등 8개 팀이 출전하는 대회다. A조에는 러시아, 포르투갈, 멕시코, 뉴질랜드가 묶여 있다.

초반만 해도 독일의 파상공세에 움츠러들었던 호주는 종반으로 갈수록 자신감을 찾고 제 페이스를 유지해 한국에 큰 자극을 줬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고전 중인 한국이 아시안컵 결승에서 이겨 독일과 만났다면 과연 호주처럼 잘 싸웠을지 생각해보게 하는 한 판이었다.

승점 3을 챙긴 독일은 전날 카메룬을 2-0으로 꺾은 칠레에 골 득실에서 밀려 B조 2위가 됐다. 호주는 카메룬과 같이 1패이지만 골 득실에서 –1로 –2의 카메룬에 앞선 3위에 자리했다.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리그 A조 1위는 B조 2위와, B조 1위는 A조 2위와 각각 준결승을 치른다. 이긴 팀이 결승에서 만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 알렉시스 산체스의 칠레가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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