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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순 스캔들' 기아타이거즈까지 연루, 그 끝은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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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순 스캔들' 기아타이거즈까지 연루, 그 끝은 어디까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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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올 시즌 11번째 우승을 노리는 KIA(기아) 타이거즈도 ‘최규순 스캔들’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엠스플뉴스는 법조계 한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KIA가 최규순 전 심판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두산 베어스가 최 전 심판과 금품수수 논란을 빚은 데 이어 또다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KIA 관계자는 “최근 직원 2명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며 “검찰에서 이를 외부에 말하지 말라고 해서 구단과 KBO에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두산이 스타트를 끊었다. 최 전 심판이 2013년 10월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두산 고위 관계자에게 300만 원을 빌려줬다는 보도가 나오자 두산은 이 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이어 김승영 전 사장은 사임을 표했다.

최 전 심판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야구계 선후배는 물론, 구단에까지 개인적 사정을 호소하며 금전을 요구했다. KBO는 지난해 8월 최규순 전 심판과 각 구단들 간에 이 같은 이야기가 오간 것을 알고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상벌위원회에서 두산에 대해 ‘대가성이 없는 당사자 간 금전 대차’로 결론짓고 구단 관계자에게 경고 조치만 내리며 종결지었다.

각 구단들의 소극적 반응도 문제였다. 이날 KIA 관계자는 “최규순 사태가 일어났을 때 자체 조사를 했는데 직원들이 이야기 하지 않아서 알 수가 없었다”며 “당시 최규순 심판이 개인적으로 연락이 와서 급하게 돈을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던 게 문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2회 이상 송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직원 2명이 각각 1차례씩 보낸 것으로 안다”며 “자세한 것은 입장 정리를 한 후 추후에 밝히겠다”고 전했다.

지난달 사건이 알려진 이후 검찰은 최 전 심판의 차명 계좌번호를 추적해 그에게 돈을 건넨 이들이 누구인지 확인했다. 이른바 ‘최규순 리스트’가 작성된 것. 두산, KIA가 전부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초부터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지시 속에 부처 차원의 조사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승부조작으로 떠들썩했던 KBO리그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올해는 심판 금품수수 사건으로 바람 잘 날 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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