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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동상이몽' 이재명 김혜경 부부, 하차 아닌 로테이션이 반가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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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동상이몽' 이재명 김혜경 부부, 하차 아닌 로테이션이 반가운 이유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09.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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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동상이몽 시즌2'의 이재명 시장과 아내 김혜경 씨가 프로그램에서 잠시 모습을 감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7일 한 연예 매체는 SBS '동상이몽 시즌2'의 이재명 시장 부부가 공식 하차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식에 제작진은 하차가 아닌 '휴식기'란 표현을 명확히 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하차한 김수용 부부와 다른 입장이다.

'동상이몽 시즌2'의 이재명 시장과 아내 김혜경 씨가 프로그램에서 잠시 모습을 감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SBS '동상이몽 시즌2 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캡처]

당시 김수용 부부에 대해서 제작진은 하차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당시 이지애 김정근 부부가 합류해 방송 시간이 거의 포화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김수용 김진아 부부는 마지막 방송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적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달 21일 마지막 방송에서 김수용과 김진아 부부는 한의원을 찾아 김수용의 트레이드마크인 다크서클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당시 김수용은 황달이 심해져 '흑달' 상태가 됐다는 진단을 받고 이를 치료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부인 김진아 씨도 그를 곁에서 보살피며 중견 부부다운 노련함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적지 않은 시청자들은 김수용의 치료 과정을 방송에서 볼 수 있었다면 극에 신선한 재미를 불어넣을 수 있었다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프로그램 구성에 있어서도 결혼 10년차인 김수용-김진아 부부는 학생을 키우는 부부의 리얼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카드라는 점에서 하차가 다소 아쉬웠다.

이번 이재명 김혜경 부부의 하차설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시청자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감을 안겼다. 26년차 부부인 이재명-김혜경 부부는 노년의 부부 생활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본보기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동상이몽'은 비슷한 연령대의 부부들이 주를 이뤄 프로그램이 단조로워질 수 있다는 점을 다양한 연령대의 부부들로 채워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샀다. 최근 비혼 커플인 강경준 장신영이 합류한다는 소식도 다양성 측면에서 무척이나 반갑다. 4년째 공개 연애 중인 두 사람은 결혼 생활에서 보기 힘든 커플의 다른 측면을 강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 부부에 대해 SBS '동상이몽 시즌2' 제작진의 로테이션이란 입장 발표는 무척 반갑다. 부부의 삶은 젊은 시절에만 겪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에 대한 태도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분명 변화가 생긴다.

현재 갓 신혼인 추자현-우효광 부부와 6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지애-김정근 부부가 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혼 커플의 색다른 생활상은 분명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이후 노년 부부의 삶을 솔직히 공개해 왔던 이재명 김혜경 부부가 차후 다시 합류한다면 SBS '동상이몽 시즌2'은 오래 방송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비혼 커플의 합류와 이재명 김혜경 부부의 하차 대신 로테이션이란 카드를 선택한 SBS '동상이몽 시즌2'가 향후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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