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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제외' 석현준 프랑스 리게앙 마수걸이골, 조금만 빨랐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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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제외' 석현준 프랑스 리게앙 마수걸이골, 조금만 빨랐더라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1.0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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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트루아 석현준(26)이 드디어 프랑스 리게앙 데뷔골을 터뜨렸다. 신태용호 3기 명단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 득점포였다.

석현준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드 로브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 2017~2018 프랑스 리게앙 12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장, 후반 3분 선제 결승골을 기록했다.

개막 12경기, 출전 5경기만의 짜릿한 결과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조금만 먼저 골이 터졌더라면 신태용호 승선의 기쁨을 누릴 가능성도 컸기 때문이다.

 

▲ 트루아 석현준이 5일 스트라스부르와 2017~2018 프랑스 리게앙 12라운드 홈경기에서 골을 넣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트루아 공식 트위터 캡처]

 

지난 8월 FC포르투에서 임대로 트루아로 이적한 석현준은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리그 11경기 중 4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팀도 강등권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기에 골이 절실했다. 트루아는 이날 전까지 9득점 15실점으로 골 가뭄 현상을 겪고 있었다.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는 아니었지만 석현준에겐 반전이 필요했다. 기회를 살릴 필요가 있었다.

시즌 2번째로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석현준은 전반 특별한 성과를 만들지 못했지만 후반 시작하자마자 골 소식을 알렸다. 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샤를 트라오레의 크로스가 날아들었고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정확히 머리에 힘을 실었다. 상대 골키퍼도 손을 쓸수 없는 완벽한 헤더였다.

석현준의 골로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이 깨졌다. 후반 10분 사이프 카우이의 추가골과 후반 추가시간 아다마 나이안의 쐐기골까지 보태며 트루아는 승점 3을 챙겼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신태용호 3기 명단에 석현준의 이름은 없었다. 신태용 감독은 석현준은 언제든 대표팀에 불러들일 수 있다고 했다. 즉 현재의 활약에는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는 뜻이었다. 공격수로는 이근호(강원FC)와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단 2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정협도 185㎝, 76㎏으로 다부진 체격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190㎝, 82㎏으로 압도적인 제공권 능력을 보이는 석현준과는 그 역할이 다르다. 이날 보여준 헤더는 석현준의 장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골이 조금만 일찍 나왔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석현준은 후반 33분 교체되기 전까지 78분간 피치를 누볐다.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석현준은 유럽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7.4를 부여받았다. 팀 내에서 3번째로 높은 점수다.

석현준의 맹활약 속에 승리한 트루아는 4승 3무 5패(승점 15), 11위까지 뛰어올랐다. 강등권인 18위 스트라스부르(승점 10)과 승점 차는 5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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