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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이하이 '2018 골든디스크' 故종현 추모 무대 '그래미 시상식' 아델 무대가 떠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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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이하이 '2018 골든디스크' 故종현 추모 무대 '그래미 시상식' 아델 무대가 떠오르다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1.12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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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2018 골든디스크'의 주인공은 최근 우리 곁을 떠난 샤이니 출신의 아티스트 종현이었다. 전날 음원 부문 대상을 받은 아이유의 소감을 통해 대중의 가슴 속에 되살아난 종현은 이날 음반 부문 본상 무대에서도 이하이의 추모 무대를 통해 여전히 존재감을 발휘했다.

1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열린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가수 이하이는 종현의 자작곡 '한숨'을 불렀다. 주최측이 마련한 추모 영상 뒤에 이어진 이하이의 무대는 대중의 가슴에 깊이 각인됐다.

 

가수 이하이가 종현을 추모하는 무대로 '한숨'을 불렀다. [사진 = JTBC 온에어 '제32회 2018 골든디스크' 방송 화면 캡처]

 

검은 복장으로 등장한 이하이는 고인의 자작곡 한숨에 감정을 실어 한 글자씩 꾹꾹 누르듯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노래 중간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지 못한 이하이는 그만 음정과 박자를 놓치고 말았다. 시청자들과 현장의 관객들이 안타까워하는 사이 흐른 반주는 오히려 더 잔잔하게 가슴 한구석에 와닿았다.

노래를 부른 시간이 더 길었는지 부르지 않은 시간이 더 길었는지 모를 추모 무대가 끝난 뒤 MC 성시경은 덤덤하게 자신이 진행했던 MBC FM4U '푸른밤'의 후임 DJ이하 후배 가수 종현과 인연을 언급했다. 이하이의 실수에 대한 말은 전혀 없었다. 

무대는 아쉽게 끝이 났지만 가수 이하이가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못한 것에 대해 탓하는 이는 온라인에도 거의 없었다. 오히려 실시간 SNS 및 기사 하단 댓글창에는 이하이의 무대가 '가장 프로다운 무대였다. 수고했다'며 응원하는 목소리가 활자로 드러났다.

이날 종현의 추모 무대를 꾸민 가수 이하이는 2012년 SBS 'K팝 스타'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당시 이하이는 독특한 음색이 세계적인 팝스타 아델을 연상시킨다며 '한국의 아델'이란 별명을 얻었다.

 

제 59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조지 마이클을 추모하는 무대를 가진 가수 아델 [사진 = MBC 뉴스 화면 캡처]

 

공교롭게도 지난해 2월 개최된 제59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가수 아델도 세상을 떠난 선배들을 추모하는 무대를 가졌다. 아델은 그래미 시상식 직전이었던 2016년 12월, 크리스마스께 타계한 조지 마이클의 노래를 불렀다.

딩시 아델도 이하이와 마찬가지로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무대를 시작했다. 첫 음정을 제대로 잡지 못한 아델은 갑자기 노래를 끊은 뒤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대로 계속 부르는 건 조지 마이클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다시 부르겠다는 의사를 보인 아델에게 관객들은 다시 박수를 보냈다.

깊은 음색을 가진 두 알앤비(R&B) 스타, 이하이와 아델은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드러낸 감정보다 더욱 깊은 감성을 지닌 두 아티스트의 의도치 않은 실수는 오히려 대중들에게 큰 울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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