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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침묵 깨고 '성추행 사과'… 드라마 '크로스' 조기 하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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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침묵 깨고 '성추행 사과'… 드라마 '크로스' 조기 하차 결정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02.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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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배우 조재현이 성폭력 행위에 대해 사과했다. 현재 출연 중인 '크로스'에서도 조기 하차한다.

24일 오후 배우 조재현은 침묵을 깨고 최근 이어진 성폭력 행위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조재현은 "처음 저에 대한 루머는 극장주 겸 배우라고 거론되며 '막내스태프를 무릎 위에 앉히고 강제로 키스를 했다'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실과 다른 면이 있어서 해명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다른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의 인터뷰 기사를 접했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조재현 [사진= 스포츠Q DB]

 

조재현은 기사 내용만으로는 기억을 찾기 힘들었고, 해당 폭로들에 대해 '음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재현은 사실과 다른 내뇽의 추측성 기사도 있어 얄팍한 희망을 가지고 사건이 마무리 되길 바랐다고 밝혔다. 그는 "반성보다 아주 치졸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입니다.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 일시적으로남마 이를 회피하려던 제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스러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후 조재현은 "30년 가까이 연기 생활하며 동료, 스태프,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다"며 스스로 잘못 살아왔음을 인정했다.

조재현은 "저는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라며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일시적으로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문화예술계 '미투(Me Too) 운동'이 시작된 이후 이명행, 이윤택, 오태석 등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또한 배우 조민기와 오달수 역시 성폭력 논란을 겪고 있다. 조재현 역시 '미투 운동'으로 과거 성폭력 행위가 폭로됐다.

이니셜 기사 속 주인공이 조재현으로 알려지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배우 최율은 SNS를 통해 조재현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며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등의 말을 남기며 조재현을 직접 저격하기도 했다.

 

조재현 [사진= 스포츠Q DB]

 

성추행이 폭로 된 조재현은 긴 침묵을 깨고 사과문을 공개했다. 조재현이 "모든 것을 내려 놓겠다"고 밝힌 이상 현재 출연 중인 케이블채널 tvN '크로스' 출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크로스' 제작진 측은 이날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조재현씨의 소속사 입장 발표에 따라 해당 배우의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내부 결정이 있었습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크로스' 측은 "‘크로스’에서 해당 배우가 맡은 극 중 배역 캐릭터를 고려해 최대한 빠른 시기에 해당 드라마에서 빠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며 "‘크로스’를 아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촬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연극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한 조재현은 1989년 KBS 13기 공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했다. 조재현은 데뷔 이후 '찬란한 여명', '열애', '피아노', '눈사람', '뉴하트', '계백', '정도전', '펀치', '마스터 국수의 신', '솔로몬의 위증', '크로스', '봉이 김선달', '역린', '뫼비우스', '집행자', '마린보이', '한반도', '목포는 항구다', '나쁜남자', '수취인 불명' 등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조재현은 연극과 영화를 연출하기도 하며 다방면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대학로에서 극단과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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