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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검찰 개혁 2부작, 영화 내부자들 모티브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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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검찰 개혁 2부작, 영화 내부자들 모티브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 파헤친다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4.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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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PD수첩’이 검찰 개혁 2부작으로 영화 ‘내부자들’의 모티브가 되었던 검찰의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을 재조명한다.

17일 밤 방송되는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검찰 내부에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는 ‘내 식구 감싸기’ 수사의 문제를 파헤친다.

PD수첩 검찰개혁 2부작 별장성접대 동영상 사건[사진=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 예고 화면 캡쳐]

 

이 날 방송은 ‘PD수첩’의 검찰 개혁 2부작 중 1부로 2013년 3월 공개되어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었던 동영상을 둘러싼 의혹을 집중 조명한다. 당시 검찰은 적나라한 제 식구 감싸기식 수사로 많은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제작진은 수사와 관련된 의혹과 검찰 내 정치 검사들의 적폐에 대하여 고발한다.

‘별장 성 접대 동영상’이 존재한다는 소문은 2012년 말부터 시작됐다. 검찰 내에서 '검찰 최고 간부급의 성관계 동영상이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떠돌았다. 이에 대해 당시 서울고검 부장 검사였던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처음에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면서 “우리 검찰에서 이걸, 선배님들하고 연말 모임을 하고 있는데, '야, 어디서 이런 말들이 있다는데, 사람들이. 그런 부분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니겠느냐?' 그런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강했었다”라고 밝혔다.

문제의 동영상은 처음에는 실체조차 확실하지 않았다. 그러나 동영상을 봤다는 검사들이 하나둘 나타나면서 검찰 최고 간부급의 누군가로 추정되던 동영상 속 남성의 정체가 좁혀졌다.

 

PD수첩 검찰개혁 2부작 별장성접대 동영상 사건[사진=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 예고 화면 캡쳐]

 

2013년 3월, 문제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1분 40초의 영상에는 속옷만 입은 남성이 뒤에서 한 여성을 껴안은 채 노래를 부르며 성관계를 맺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검찰 내부에서 소문으로만 떠돌던 동영상의 주인공은 박근혜 정부의 초대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된 김학의 씨로 지목됐다. 의혹이 보도되자 대한민국은 발칵 뒤집혔다.

동영상이 찍힌 장소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소유로 되어 있는 강원도의 한 별장이었다. 경찰은 윤 씨가 자신의 별장에서 사회 고위층들에게 성 접대를 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김 전 차관 역시 성 접대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기소의견을 냈다.

그러나 검찰은 성폭행의 증거가 불충분하고, 동영상 속 남성을 특정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김 전 차관과 윤 씨 모두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피해 여성이 등장해 진술했음에도 두 사람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이다.

어렵게 용기를 내서 고백했지만, 철저하게 외면당한 A씨는 검찰과 세상에 대한 불신이 깊어졌다고 전해졌다. 그런 A씨가 이번에 'PD수첩' 제작진에게 힘겹게 그날의 일을 다시 회고했다.

 

PD수첩 검찰개혁 2부작 별장성접대 동영상 사건[사진=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 예고 화면 캡쳐]

 

PD수첩 제작진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은 김 전 차관이 변호사로 개업한 뒤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검찰이 제 식구 감싸기식 수사를 통해 정부의 입맛에 맞춰 수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여 이번 취재를 진행했다.

'PD수첩‘은 당시 무혐의 처분을 내리는데 일조했던 박정식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과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 부장검사 강해운 그리고 이 모든 사건들이 일어난 시기에 검찰의 수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김진태 전 검찰총장(현 대형로펌 변호사)의 입장을 들어보았다.

고 장자연 리스트 수사와 검찰 내 성추행 등 수 많은 적폐를 산적하고 있는 검찰. 'PD수첩'에서는 검찰 개혁 2부작을 통해 국민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하여 검찰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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