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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구 기록 KIA타이거즈 양현종, '사인 훔치기' 논란 LG트윈스 상대 이번엔 완투승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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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구 기록 KIA타이거즈 양현종, '사인 훔치기' 논란 LG트윈스 상대 이번엔 완투승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4.1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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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30)이 KBO리그(프로야구) 시즌 1호 완투승을 거뒀다. 상대가 ‘사인 훔치기’ 논란을 일으켰던 LG 트윈스여서 더욱 관심이 모였다.

양현종은 1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111구를 뿌리며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호투했다. 팀 타선이 8점을 내며 양현종은 시즌 3승(1패) 째를 따냈다.

개인 통산 6번째 완투승. 올 시즌 5차례 등판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닝이터로서 불펜진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는 양현종이다.

 

▲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19일 LG 트윈스전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경기 전부터 두 팀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됐다. 양현종은 KBO리그 역대 최다인 312이닝 동안 몸에 맞는 공을 내주지 않았다. 전날 벌어진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과 KIA 안치홍이 사구로 부상을 당한 것과 대비돼 더욱 돋보인 기록이었다. 이날 선발로 예고된 양현종의 투구에 시선이 모였다.

또 하나는 LG의 사인 훔치기 의혹 때문이었다. LG는 18일 KIA전을 앞두고 더그아웃 출입구에 붙여놓은 종이 한 장으로 인해 논란을 일으켰다. ‘KIA 구종별 사인’이라는 제목의 이 종이에는 ‘우타자 기준 몸쪽은 검지 왼쪽 터치, 바깥쪽은 검지 오른쪽 터치’ 상대 팀의 사인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 적혀 있었다.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결국 L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공식 사과문을 냈고 경기 전 더그아웃 인터뷰에서 류중일 감독도 고개를 숙였다. KBO에서는 이와 관련해 LG가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상벌위를 소집하기로 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게다가 KIA가 2연승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기 전부터 양 팀의 분위기는 극명히 대조됐다. 이는 이날 경기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양현종은 2회초 유강남에게 솔로 홈런(5호)을 내줬고 4회 연속 4안타를 맞고 흔들리며 3실점 했지만 이후엔 안정을 찾고 나무랄 데 없는 투구를 펼쳤다. 4회까지 57구를 던진 양현종은 이후 5이닝을 54구로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선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김주찬을 중심으로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IA는 1-4로 뒤진 4회말 나지완, 정성훈, 최원준의 연속 안타로 3-4까지 쫓았고 1사 1,3루에서 타석에 선 김주찬은 차우찬을 공략해 좌월 3점 아치(4호)를 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연속 이닝 무사구 기록을 321이닝으로 늘린 양현종은 역대 21번째로 통산 110승 고지에 올라섰다.

반면 차우찬은 5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10피안타 8실점하며 시즌 2번째 패전(2승)을 떠안았다.

 

▲ 넥센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의 역투 장면.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넥센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8이닝 8탈삼진 1실점 쾌투 속에 NC 다이노스를 6-3으로 잡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넥센은 전날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가 8회 1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는 등 9이닝 1실점 완투패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날 브리검의 연이은 호투로 선발진의 안정감을 한층 키웠다. 브리검은 2패 뒤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NC 선발 로건 베렛은 3⅔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으로 5실점, 3패(1승)를 당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6-0으로 제압했다. 선발 김대우가 7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타선에선 박한이(3안타 1타점 2득점)와 박해민(2안타 1볼넷 2타점) 등이 힘을 보탰다.

김대우는 1패 뒤 1승을 따냈다. 롯데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는 6이닝 9피안타 5볼넷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6탈삼진을 엮어 4실점(3자책)으로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해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 없이 4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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