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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예능 치트키'김흥국, 성추문 이어 부부싸움 논란 '사라진 흥궈신 긍정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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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예능 치트키'김흥국, 성추문 이어 부부싸움 논란 '사라진 흥궈신 긍정 에너지'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4.26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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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성추문에 이어 아내 폭행 구설까지. 긍정의 아이콘이자 예능 치트키로 불렸던 김흥국이 아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김흥국과 부인이 부부싸움을 하며 서로를 폭행했다고 25일 밝혔다. 불과 몇 달 전만해도 긍정 에너지를 뿜어냈던 김흥국이 대중에게 또 다시 실망감을 안겼다. 

 

가수 김흥국 [사진 = 스포츠Q DB]

 

아내 폭행설에 대해 김흥국은 단순 신고에 의한 경찰 조사가 진행될 뿐이란 입장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대중은 이미 그의 밝은 웃음에 가려진 어두운 면에 더 관심을 두는 모양새다.

김흥국이 '논란의 아이콘'으로 재조명을 받기 시작한 건 '미투 운동'(#ME TOO, 나도 당했다)이 한창이었던 지난달 14일이었다. 당시 30대 보험설계사 A 씨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김흥국과 원치 않는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당시 김흥국 소속사 들이대닷컴 측은 "소속사 고문 변호사를 통해 해당 여성을 대상으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측의 첨예한 대립은 지난 5일 김흥국이 서울 광진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다시 언론에 오르내렸다. 당시 그는 취재진 앞에서 "제가 그렇게 세상을 산 사람이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고소인 A씨의 법률대리인과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은 건 김흥국의 진정성 어린 태도였다. "이번 조사로 명예회복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한 김흥국은 모든 것을 떠나 가족들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밝혀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 

오랜 기간 아내와 자식을 위해 기러기 아빠로 살아왔던 김흥국의 개인사를 인지한 대중들은 그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25일 아내와 다툼이 언론에 알려지자 대중의 태도는 돌변했다. 한 누리꾼은 "어떤 식이라도 김흥국이 와이프를 폭행했다는 말이 들려서는 안된다"면서 "김흥국 본인이 원인을 제공했다"고 적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히트곡 '호랑나비'를 통해 1989년부터 방송에 입문한 가수 김흥국은 수려한(?) 말실수로 '뜬금포 어록'을 생성하며 30년이나 방송에서 맹활약했다. UCLA 대학을 '우크라 대학'으로, 'Cyber Lover'를 '시버 러버'라고 읽는 귀여운(?) 실수는 대중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자칫 부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만한 일화가 '레전드 급 방송 실수담'으로 좋게 비친 건 김흥국의 밝은 이미지의 힘이 컸다. 하지만 그의 실수담은 더 이상 대중에게 웃음을 주기 어려워질지도 모르겠다.

이미 김흥국의 연관 검색어에는 '아내 폭행', '양심선언', '성폭행', '폭행'이란 부정적인 단어들이 자리잡았다. 연이은 구설로 대중에게 실망을 안긴 김흥국에게 대중이 두 번째 기회를 안겨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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