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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김재훈과 리턴매치' 아오르꺼러 "재대결 용기 대단, 소멸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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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김재훈과 리턴매치' 아오르꺼러 "재대결 용기 대단, 소멸시킬 것"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5.02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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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015년 11월 18일. ‘쿵푸팬더’ 아오르꺼러(23·XINDU MARTIAL ARTS CLUB)가 ‘야쿠자’ 김재훈(29·TEAM KOREA MMA)을 처음 만난 날이다. 만나자마자 신경전을 벌인 두 파이터는 경기 하루 전날에도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 당일 긴장감이 고조된 이유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결과는 허무했다. 아오르꺼러가 24초 만에 김재훈을 이긴 것. 이날 이후 아오르꺼러는 승승장구했고, 김재훈은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 아오르거러(오른쪽)가 김재훈과 맞대결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로드FC 제공]

 

그리고 지난 4월 20일 김재훈이 정식으로 아오르꺼러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쿵푸팬더! 내가 도전하겠다. 와라!”고. 두 파이터의 대결은 오는 12일 중국 북경 캐딜락 아레나에서 열리는 로드FC 047에서 펼쳐진다. 아오르꺼러는 김재훈과 두 번째 대결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다음은 아오르꺼러가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2015년 11월 18일에 김재훈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는 나에게 도발하며 달려들었고, 나도 그의 도발을 참을 수 없어 맞받아쳤다. 그렇게 김재훈과 나의 악연이 시작됐다.

경기 전날에도 김재훈과 난 서로 으르렁거렸다. 김재훈은 이때도 나를 도발했고, 난 최대한 참으며 몸싸움을 하지 않았다. 그저 김재훈의 도발에 살짝 응답하는 정도로 액션을 취한 것 뿐이었다.

사실 김재훈이 도발했기에 정말 강한 파이터인 줄 알았다. 문신도 많고, 일본 야쿠자 출신이라고 들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다.

그런데 경기를 해보니 나보다 훨씬 약했다. 김재훈의 공격은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정도였고, 내 펀치에 김재훈은 쉽게 쓰러졌다. 김재훈을 그렇게 빨리 이길 줄은 몰랐다. 시간을 들어보니 겨우 24초 걸렸다더라.

김재훈을 이긴 뒤 난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과 싸웠다. 밥샙, 가와구치 유스케, 후지타 카즈유키. 이름만 들어도 정말 대단한 파이터들이다. 이런 파이터들을 상대로 4연승을 했다. 그동안 내가 열심히 훈련해온 것들을 결과로 보상받은 느낌이다.

이런 나에게 김재훈이 도전장을 던졌다. 김재훈과 대결을 생각하니까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한테 그렇게 당하고도 도전할 생각을 하다니 지는 게 두렵지도 않나 보다. 정말 용감한 것 같다.

그래도 상대가 누군지는 봐야지. 난 아오르꺼러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김재훈을 소멸시켜버릴 거다.

실력을 봤을 때 내가 이기는 게 당연하지만, 방심하지는 않을 거다. 내가 해온 운동을 믿고 평소대로 착실하게 준비해서 케이지에 올라갈 거다. 이번 경기 기대해도 좋다. 쿵푸팬더가 얼마나 더 발전했는지 보여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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