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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바이에른뮌헨 손흥민 필요한 이유? 아약스전 부실한 측면 라인이 증명했다 (챔피언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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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바이에른뮌헨 손흥민 필요한 이유? 아약스전 부실한 측면 라인이 증명했다 (챔피언스리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0.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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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아약스와 홈에서 겨우 비겼다.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 영입설이 왜 나오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바이에른 뮌헨은 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2차전 홈경기에서 아약스와 1-1로 비기며 최근 3경기 연속(2무 1패)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조별리그 승점 4(1승1무)로 아약스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프랑스 스포츠전문 매체 유로스포츠는 “뮌헨이 아약스와 운좋게 비겼다”고 전했다. 독일 국영 매체 도이체벨레는 “다시 한 번 경기력에 문제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 아르연 로번(오른쪽)이 3일 아약스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뮌헨은 전반 4분 아르연 로번의 크로스를 마츠 훔멜스가 헤더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전반 22분 아약스 라이트백 노우세어 마즈라위가 측면부터 중앙까지 파고든 뒤 두산 타디치와 원투패스를 주고받고 왼발슛으로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뚫어냈다.

이후 경기는 양 팀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었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아약스가 더 많이 맞았다. 슛 개수는 17-15로 뮌헨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골문으로 향한 슛은 뮌헨(4개)이 아약스(7개)보다 더 적었다. 

노이어가 아니었다면 내줄 뻔한 경기였다. 후반 추가시간 라세 쇠네의 프리킥과 연이은 헤더슛을 막아내는 등 총 6차례 선방으로 팀의 패배를 막았고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뮌헨에서 가장 높은 평점 7.5를 받았다. 아약스가 경기를 더 잘 치렀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말해준다.

뮌헨은 최근 계속 문제로 지적받는 측면 공격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뮌헨 프랭크 리베리가 1차례 드리블 돌파에 그친 반면 아약스는 다비드 네레스의 드리블 4회 포함 총 11차례 드리블을 성공시키며 뮌헨을 위협했다. 로번은 한 차례의 돌파도 성공하지 못했다.

 

▲ 바이에른 뮌헨이 아약스와 비기며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공격진에 대체로 저조한 평점을 줬다. 도움을 기록한 로번이 6점인 것을 제외하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토마스 뮐러, 하메스 로드리게스. 티아고 알칸타라 모두 5점을 받았고 리베리는 4점에 그쳤다.

최근 손흥민 영입설이 나오는 이유를 명확히 드러냈다. 어느덧 36, 35세에 다다른 리베리와 로번에 의존한 측면 공격은 파괴력이 예전 같지 않았다. 교체로 들어온 세르쥬 나브리의 활약도 미미했다. 로드리게스는 측면보단 중앙에서 플레이하는데 더 적합했다.

킹슬리 코망과 레온 고레츠카 등이 부상과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으로 리베리와 로번을 대체할 만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좌우 측면 미드필더와 중앙 공격수까지 소화하며 능력을 검증받은 손흥민에게 눈길을 돌리는 이유다. 함부르크SV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바이어 레버쿠젠을 거친 만큼 독일 무대 적응에 있어서도 걱정이 없다.

뮌헨에서 각각 12, 10시즌 째 맞는 '로베리'가 부상이 잦은 데다 기량 하락을 겪고 있는 만큼 기존 대체 자원의 성장세가 더디다면 손흥민 영입이 현실적인 얘기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이 올 시즌 보여주는 활약과 그에 따른 팀 내 입지, 뮌헨의 팀 성적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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