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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아웃’·AG 차출, KIA 험난한 5강 싸움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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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아웃’·AG 차출, KIA 험난한 5강 싸움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9.21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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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장타자 나성범(33·KIA 타이거즈)에게 2023년은 험난한 해가 되고 말았다.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가 좌측 종아리 손상을 입어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6월 23일에야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시즌은 늦었지만 실력은 그대로였다. 20일까지 58경기 타율 0.365 18홈런 57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정규타석만 채우지 못했을 뿐 중심타자로서 대단한 활약이었다. 하지만 나성범의 활약은 3개월 만에 끝났다. 다시 부상이 찾아와 시즌 아웃됐다.

나성범은 19일 광주 KIA(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 8회말 무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최형우(40) 타석 때 LG 투수 고우석(25)의 폭투를 틈타 2루를 밟았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 [사진=KIA]
KIA 타이거즈 나성범. [사진=KIA]

이어 김선빈(34)의 우익수 뜬 공 때 3루로 내달렸다. 발이 먼저 들어가는 슬라이딩을 해 3루에 들어갔는데 이후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코치진과 얘기를 나눴다. 결국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고의 4구를 얻은 뒤 나성범은 대주자 이우성과 교체됐다.

KIA는 20일 “나성범이 검진한 결과 우측 햄스트링(허벅지) 손상 진단을 받았다”며 “재활 기간은 10~12주 예상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KIA는 시즌 막판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8월말부터 9월초까지 9연승을 달리며 한때 4위까지 치고 올랐던 KIA는 최근 6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60승58패2무(승률 0.508)로 6위에 머물고 있다. KIA보다 4경기를 더 치른 5위 SSG 랜더스와는 1경기 차. 3경기를 더 치른 4위 두산 베어스와는 2경기 차다.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 [사진=KIA]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 [사진=KIA]

최형우, 소크라테스(31)와 중심 타선을 구축하던 나성범이 빠지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투수 이의리(21), 최지민(20), 외야수 최원준(26)이 차출되기 때문이다. 올 시즌 10승(6패)을 올린 이의리와 6승(3패) 3세이브 11홀드를 기록 중인 최지민은 KIA의 핵심 투수진. 최원준은 이번 달 14경기에서 타율 0.308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들 셋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시작하는 대표팀 훈련에 참가한다. 이의리는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데, 아시안게임 전 마지막 출전이다.

아시안게임에서 핵심 선수들이 차출되면서 5강 순위 싸움을 벌이고 팀들은 머릿속이 복잡하다. 선두를 달리는 LG와 2위 싸움을 벌이는 KT 위즈도 예외는 아니다.

LG에서는 투수 고우석과 정우영(24), 내야수 문보경(23)이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고우석은 15세이브(3승7패)를 거뒀고 문보경은 타율 0.308(전체 10위)의 핵심 선수다. LG에서는 핵심 불펜 투수 함덕주(28)가 팔꿈치 염증으로 남은 정규시즌 등판이 어렵고 애덤 플럿코(31)가 왼쪽 골반 타박상으로 한 달 가까이 출전하지 못하고 있어 팀 운용에 고민이 크다.

KT 위즈 강백호. [사진=연합뉴스]
KT 위즈 강백호. [사진=연합뉴스]

투수 박영현(20)과 외야수 강백호(24)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KT도 이들의 공백은 아쉽다. 박영현은 KBO리그 최다 출전 2위(66경기)에 나서 71⅓이닝을 던졌다. 불펜 투수 중에는 임기영(30·KIA·75⅔이닝) 다음으로 많다. 그만큼 쓰임새가 중요하다. 32홀드(3승 3패 4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질주 중인 그는 KT의 핵심 불펜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강백호는 이번 달 대타와 선발 출전한 12경기에서 타율 0.346 2홈런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70승55패3무(승률 0.560)의 KT는 3위 NC와는 1경기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이강철(57) KT 감독은 "최소 3위를 지키려면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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