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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50) 강미소] 폴댄스의 매력, 강사에게 필요한 역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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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50) 강미소] 폴댄스의 매력, 강사에게 필요한 역량은?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4.04.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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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조은빈 객원기자] 폴댄스는 과거만 해도 폴과 피부와의 마찰이 잦고 복장 노출도가 있다는 이유로 진입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유산소와 근력 효과를 동시에 내면서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감미로운 음악에 맞춰 우아함을 뽐내는 종목이라 여성만 한다는 인식도 팽배했는데 최근엔 '맨 폴'을 도입해 남성 수강생도 확대하는 추세다. 더 많은 이들이 쉽게 도전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인식을 개선하고 있는 폴댄스 강사를 만났다. 

폴댄스 강사 강미소.[사진=본인 제공]
폴댄스 강사 강미소.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5년째 회원님들의 여가시간을 책임지고 있는 폴댄스 강사 강미소입니다."

- 간략하게 폴댄스를 소개해주세요.

"폴이라는 기구를 활용하는 운동이자 살의 마찰을 이용한 전신 근력운동입니다."

- 폴댄스 종류는.

“스피닝, 고정, 이그조틱, 후프, 폴실크, 폴스트랩 , 플라잉폴 등 다양합니다."

- 업무는 어떻게 되나.

“기본적으로 회원님들과의 수업을 진행합니다. 이밖에 수업을 위한 진도 구성, 학원 홍보를 위한 영상 촬영, SNS 업로드, 회원관리, 전산작업, 학원 관리 등이 있습니다.”

- 평소 일상을 알려주세요.

“회원님들과의 오전 수업이 우선입니다. 체험자가 있을 시 상담을 진행하고 이후 오후 진도 연습 및 촬영을 합니다. 다음에 오전 수업 진도 작성 및 단톡방 공유, 중간 청소, 비품 체크 및 정리, 오후 수업 진행, 개인 연습 및 마무리 청소 순입니다.”

- 강사 말고도 폴댄스를 활용한 직업군이 또 있는지.

“공연팀, 서커스, 심사위원, 대회 코치 등 다양합니다."

프로필 사진. [사진=본인 제공]
프로필 사진. [사진=본인 제공]

 

- 어떤 이들에게 폴댄스를 권하고 싶나요?

“지금의 일상이 무료한 분, 문제 없는 큰 자극을 원하시는 분, 작은 용기로 큰 결과물을 내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 관련 업종 분들과 만나면 무슨 대화가 오가는지 궁금합니다.

“각자 피드백이 힘들었던 회원님 그리고 잘 안 나가는 진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유행 중이거나 새로운 기술의 각도 또는 이름, 어느 스튜디오가 영상이 잘 나오고 예쁜지, 새로운 폴 웨어 등 폴댄스 전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폴댄스 기술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기존 기술에 유연성을 더 가미하거나 다른 팔과 다리 셰이프를 변형하는 등 다양하게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 폴댄스 강사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역량은?

“인내심과 도전정신입니다.

연습을 할 때 진도에 따라 성공하기까지 많은 실패를 하며 좌절감을 맛보지만 계속해서 도전해 내 기술로 만들어야 하는 점, 수행하더라도 조금 더 완벽한 기술을 위해 반복하고 또 도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업에서도 같은 진도를 나가더라도 회원님들마다 다른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각자에게 맞는 피드백을 처방해야 하고 부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수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더라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회원님들께 다음에는 더 나은 피드백을 드릴 수 있도록 기술을 연구하고 내 몸에 익혀야하기 때문에 인내심과 도전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후프를 타는 강미소 강사. [사진=본인 제공]
후프 타는 강미소 강사. [사진=본인 제공]

 

- 강사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은?

"본인이 원하는 학원을 찾아 전문가 및 강사 트레이닝반을 수료해 자격증을 취득하시면 됩니다.”

- 전문 자격증이 여러 가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폴댄스는 국가자격증이 아니기 때문에 학원마다 발급하는 자격증의 목적, 기술 난이도에 따른 자격증 급수 등이 다 다릅니다.”

- 폴댄스 강사가 된 계기는?

“유튜브에서 우연히 한 폴댄서분의 영상을 시청하고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영상을 본 당일 바로 폴댄스 수업 체험을 신청해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취미로 즐기다가 다니던 원장님께 추천을 받아 강사로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 본인이 가진 폴댄스 강사로서 강점은?

"모든 회원님들께 어떠한 순간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것, 세세한 포인트의 티칭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몬스 쏘티’ 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안정적으로 스파팅(체조에서 지도자가 선수의 동작을 안전하게 지도하기 위하여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기술)하는 것도 있습니다.”

수업을 하는 강미소 [사진=본인 제공]
수업 중. [사진=본인 제공]

- 체육대학 출신이어야 폴댄스 강사하기 수월할까요?

“체대 출신일 경우 기초 체력 및 유연성 등 출발점이 다르기 때문에 수월한 건 당연하겠지만 장담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폴댄스 강사로 일하면서 힘든 점은?

“'폴태기(폴댄스+권태기)'가 왔을때 폴을 타는 것 자체가 즐겁지 않은데 강사이기 때문에 타야 할 때가 힘든 것 같습니다. 내가 투자한 시간에 비해 한순간에 체력적으로 급하락하는 능력치를 수업하면서 직접적으로 마주할 때 힘들다고 느낍니다.”

- 뿌듯했던 순간은?

“멀리서도 찾아와주시며 오래오래 함께해주시는 회원님들, 잊지 않고 다시 찾아와주시는 회원님들, 티칭이 좋다고 말씀해주시는 회원님들을 마주할 때마다 '이 일 아니면 안된다'고 느끼는 듯 합니다.”

- 폴댄스 강사에 적합한 분들은 누구일까요?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한 성격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화를 마주할 때 빠르게 삭힐 수 있는 성격이 중요합니다.”

- 이유가 무엇인가요?

“회원님들에게 수업을 하다 보면 많은 성격을 만날 수 있습니다. 상황 변수를 크게 받아들이지 않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게 능력이라 그렇게 생각합니다.”

- 강사로서 목표가 있을까요?

“아이를 낳고서도, 나이가 들어서도 한계없이 폴링하고 회원님들께 티칭하는 것입니다.”

- 폴댄스 강사의 매력은?

“다양한 특성을 가진 사람들의 몸을 알 수 있는 것이 매력입니다. 또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여러 경험을 쌓으며 스스로도 수행해 발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폴댄스는 나이 제약이 있나요?

“10대부터 많게는 60대까지 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처음은 어렵고 힘들다고 느낄 수 있는데 도전에는 나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폴댄스 전망은?

“예전보다 인식이 많이 좋아졌듯 앞으로도 많은 분들께 대중화될 거라 생각합니다. 인식이 더 좋아질 겁니다."

- 직업 수명은 어떻게 보는지.

“개인적으로는 일반 직장인분들에 비해 수명이 길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과신전(무릎·팔꿈치·손가락에 쓰이는 말로 관절각이 180도를 넘은 상태)이 잦고 멍이 많이 들며 계속해서 상처를 내는 운동이라 강사 수명은 길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회에서 폴댄스를 선보이는 강미소. [사진=본인 제공]
대회에 출전해서. [사진=본인 제공]

- 폴댄스를 하기 전과 후의 변화가 있는지.

“제일 확연한 건 '모태 통통이'에서 근육질로 변화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어떤 분야에서든지 도전에 무서움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삶의 태도, 사소한 행복에도 만족하는 것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변화입니다."

- 폴댄스를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많은 분들이 '인생 운동'이라 하세요. 그만큼 몸에도, 마음에도 큰 변화를 주는 운동입니다. 폴을 타는 매 시간마다 성취감이 높아지기 때문에 푹 빠질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운동입니다.”

- 폴댄스 강사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장점은 돈을 벌면서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단점은 취미가 일이 되어 스트레스 받고 푸는 곳이 동일하다는 점입니다.”

- 강미소 강사가 그리는 폴댄스의 발전 방향은?

“많은 분들이 노출 많고 힘든 운동이라고 생각하시죠. 그렇지만 모든 운동에 맞는 복장이 있듯 그에 맞는 편한 복장입니다. 또 날씬한 분만이 아닌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인식으로 발전되길 바랍니다. 그에 맞게 안전용품이나 준비물들이 더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 폴댄스 강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마디.

“도전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폴댄스에 첫 발을 딛으셨다면 모든 과정에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그저 즐겁게 즐겨주세요. 더 깊게 빠지셨을 때에는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포기도 용기라는 것을, 조금 더딜 수 있으나 제자리 걸음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폴댄스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아메리카노입니다. 커피는 씁쓸한 맛 때문에 호불호가 있지만 차갑게도, 따뜻하게도 마실수 있고 맛 때문에 못먹어도 다른 음료에 섞어서라도 먹을 수 있을만큼 어디에나 잘 어울릴 수 있죠. 이 점이 폴댄스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수, 편집국 통합뉴스룸 팀장 민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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