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4 23:57 (화)
전통의 명가 부활? KIA·삼성, 심상치 않다 [프로야구]
상태바
전통의 명가 부활? KIA·삼성, 심상치 않다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4.29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전통의 명가의 부활일까. 프로야구 KIA(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초 힘찬 날갯짓을 펴고 있다.

29일 현재 21승 9패(승률 0.700)로 고공비행하는 KIA는 투타에서 모두 막강하다. 3할에 근접한 팀 타율(0.298)은 1위다. 팀 평균자책점은 3.75로 2위다. KIA에서 지금 가장 뜨거운 선수는 3년 차 내야수 김도영이다.

이번달 24경기에서 10홈런-14도루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3월 6경기에서 타율 0.154로 출발했지만 서서히 타격감이 살아나며 0.333까지 올랐다. 최원준(0.346)에 이어 팀 내 타율 2위, 전체 11위다. 홈런 공동 3위(10개), 도루 2위(14개)로 호타준족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20로 최정(SSG 랜더스·1.072),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1.045)에 이어 3위다.

김도영. [사진=연합뉴스]
김도영. [사진=연합뉴스]

KIA에는 주포 나성범까지 복귀하면서 더욱 상승세를 탈 기회를 만들었다. 나성범은 지난달 시범경기 도중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입고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28일 잠실 LG(엘지) 트윈스전에서 대타로 올 시즌 처음 출전해 볼넷 1개를 얻어냈다.

마운드에서는 제임스 네일과 윌 크로스 외인 듀오가 돋보인다. 둘 다 4승씩 거둬 데니 레예스, 원태인과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네일은 평균자책점 1.47로 이 부문 1위다. 양현종, 윤영철 등 신구조화가 잘 이뤄지고 곽도규, 최지민, 정해영 등 불펜도 준수한 편이다. KIA의 가장 최근 가을야구는 5위에 오른 2018시즌. 2017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이듬해였다. 지난 시즌에는 6위에 그쳤다. 

삼성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거두며 질주하고 있다. 18승 12패 1무(승률 0.600)로 2위 NC 다이노스에 1경기 차 2위다. 레예스, 원태인 등이 선발진에서 안정감을 잡아주고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뒤를 확실하게 막아주고 있는 게 크다.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4.47로 3위. 시즌 초 8연패의 부진은 사라졌다.

외인 투수 코너 시볼드(2승 2패 평균자책점 5.35)가 완전히 안정세로 돌아서지 않은 점은 아쉽다. 하지만 4년 차 좌완 투수 이승현(등 번호 57번)이 2번의 선발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로 2승을 챙기면서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 5회 말 무사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 5회 말 무사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의 팀 타율은 0.272로 두산 베어스와 공동 5위에 머물고 있지만 데이비드 맥키넌(타율 0.374·2위)과 구자욱(0.339·9위)을 필두로 7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7위에 올라있는 3년 차 내야수 김영웅의 활약이 크다. 김지찬은 지난주 주간 득점권 타율 0.714(7타수 5안타)로 전체 공동 3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삼성이 가장 최근 가을야구에 오른 건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2018시즌.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중 포스트시즌을 치른 건 그해가 유일하다.

지난 27일 올 시즌 2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는 역대급 순항을 펼치고 있다. 148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넘겨 10개 구단 체제 이후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휴식일인 29일에는 경기가 없는 가운데 30일부터 전국 5개 구장에서 10개  팀은 다시 격돌한다.

KBO리그 통산 100승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는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쏠(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류현진의 올 시즌 7번째 등판이다. 올 시즌 6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5.91로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SSG 선발 투수는 2년 차 투수 이기순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