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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틴' 트와이스 선발, 끝까지 '노이즈 마케팅'이 필요했나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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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틴' 트와이스 선발, 끝까지 '노이즈 마케팅'이 필요했나 [뷰포인트]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7.0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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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JYP 새 걸그룹 ‘트와이스(TWICE)’ 멤버 선발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7일 방송한 엠넷 '식스틴(SIXTEEN)'에서는 ‘트와이스’의 최종 멤버를 선발하기 위한 마지막 대결이 펼쳐졌다. 파이널 미션 2라운드 결과 마이너팀의 나연, 정연, 다현과 메이저팀의 나띠, 소미, 민영이 자리를 맞바꿨다.

트와이스는 본래 7인조로 예정돼 있었으나 2인을 추가 합격시켜 지효, 나연, 정연, 다현, 미나, 사나, 채영, 모모, 쯔위 총 9인조로 데뷔하게 됐다. 박진영은 "시청자들과 관객들의 의견만으로 추가 멤버를 선정했다"며 쯔위와 모모를 합격 멤버로 호명했다.

▲ 7일 방송한 엠넷 '식스틴'이 '트와이스' 멤버발탁 과정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방송 캡처]

현재 가장 큰 논란이 되는 부분은 '식스틴' 3회에서 탈락했던 모모의 합격이다. 시청자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은 모모의 자질에 대한 것이 아니라, 발탁 방식에 대한 것이다. 모모는 춤과 퍼포먼스에 강한 노력파로, 탈락 당시에도 의문을 표하는 시청자가 적지 않았다. 탈락할 실력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살아남은 멤버들 간 경쟁이 그동안 이어졌다가, 갑작스럽게 이날 방송에서 모모의 합류가 결정됐다. '식스틴'은 시청자 투표 또한 영향을 미치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은 "어떠한 패자부활전이 이뤄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탈락자였던 모모가 합류한다는 사실은 그동안 '식스틴'에 관심을 갖고, 멤버를 응원했던 시청자들에 대한 기만 아니냐"는 의견을 내고 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특히 잔인한 것은 합격 멤버가 직접 탈락자를 호명하는 방식이었다. 그간 다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있었으나, 경쟁의 참가자가 다른 참가자를 내쫓는 듯한 모습은 유례 없던 일이었다. 연습생들은 친구를 탈락자로 보내며 울음을 터뜨렸다.

'식스틴'은 방송 초기부터 그 경쟁 방식에 있어서 비판을 받아왔다. 미션 결과에 따라 출연 연습생들이 '메이저'와 '마이너' 팀으로 나뉘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이다. 메이저 팀에게는 연습실 사용, 좋은 숙소 등 혜택이 주어졌고 마이너 팀은 메이저 팀의 연습 후 연습을 하고 좁은 숙소를 써야만 했다.

이 방식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그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 효과도 높였다. 또한 방송이 거듭되며 마이너 팀이 메이저로 승격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결국 다수의 멤버들이 메이저-마이너 팀을 계속해 오가는 모습에 점차 지지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의 '탈락자 직접 호명'은 '노이즈 마케팅'으로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이는 마지막회에서까지 홍보 아닌 논란을 더욱 키우는 장치였다. 대부분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말미에 왜 그동안 잔인한 경쟁 장치를 도입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이해시키려 노력하는 것과는 반대였다.

논란이 커지자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모모는 내정 멤버가 아니었고, 최선의 결정을 위한 것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화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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