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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 기자회견, “가스공사 진정성 오퍼 없었다” 말한 이유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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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 기자회견, “가스공사 진정성 오퍼 없었다” 말한 이유 [KBL]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5.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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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제 기준에 봤을 때 (한국가스공사의) 진정성 있는 오퍼(제안)는 없었습니다.”

2023~2024시즌 일본 B리그에 진출했다가 1년 만에 KBL로 돌아와 서울 삼성 썬더스 유니폼을 입은 이대성(34)은 22일 서울시 강남구 KBL빌딩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복귀와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만 40분가량 설명했다.

그럴 만했다. 이대성의 삼성 입단 소식이 전해진 21일, 농구 커뮤니티에서는 이대성을 비판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일었다. 이대성이 지난 시즌 일본 B리그에서 뛸 수 있었던 건 2022~2023시즌 소속팀이었던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배려 덕분이었는데, 이를 무시한 채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는 게 이유였다. 삼성은 “FA 이대성을 계약기간 2년에 첫해 보수 6억원(연봉 4억2000만원·인센티브 1억8000만원)에 영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대성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 프로농구연맹 센터에서 진행된 서울 삼성 썬더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이대성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 프로농구연맹 센터에서 진행된 서울 삼성 썬더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FA 자율협상 마지막 날 전날인 20일 이대성에게 영입 제안을 밝혔지만 이대성이 삼성을 택한 것으로 알려지자 팬들은 실망했다.

이대성은 이에 대해 “지난달 (KBL 공시 신청 마감일) FA 등록을 한 후 한국가스공사 구단에 전화해 사안에 대해 말씀드렸다. 한국에 돌아간다면 삼성과 협의할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책임져야 하는 도의적인 부분에 대해서 공감하기 때문에 보상 제도가 없지만 삼성과 계약할 경우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시작했다”고 했다. 그렇게 대화를 진행하면서 삼성과의 계약 협상을 진행해 왔는데, 20일에 갑자기 한국가스공사 측에서 계약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이대성은 “갑작스러운 오퍼(제안)가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이대성이 해외리그로 가지 않고 국내에서 FA로 이적했다면 한국가스공사는 보수의 200%(11억원) 상당 보상금이나 보상선수·보상금(2억7500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

이대성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 프로농구연맹 센터에서 진행된 서울 삼성 썬더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이대성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 프로농구연맹 센터에서 진행된 서울 삼성 썬더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앞서 한국가스공사는 2022~2023시즌을 마치고 “이대성의 해외 진출 해외 의사를 존중해 계약체결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이대성의 해외 진출을 먼저 알리면서 타 구단의 영입 제안을 막았다. KBL에서는 타 구단의 영입의향서를 받으면 계약을 해야 한다. 안 할 경우 입단 거부 선수로 분류돼 5년간 KBL에서 뛸 수 없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의 해외 도전을 응원하며 계약하지 않았다. 물론 계산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대성은 최소 2년은 해외에서 뛸 것으로 판단했다. 2년 뒤 만 35세가 되는 이대성이 KBL에 돌아왔으면 보상 선수가 없는 FA(자유계약선수)가 돼 영입에 한층 부담이 덜하다.

하지만 이대성은 예상외로 1년 만에 KBL에 복귀했고 한국가스공사가 아닌 삼성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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