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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탁월한 선택... 이순재, 너의 ‘개소리’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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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탁월한 선택... 이순재, 너의 ‘개소리’가 들려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9.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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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KBS의 색다른 선택이 통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연출 김유진, 극본 변숙경)는 동시간대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첫 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4.2%, 2회 시청률은 4.1%를 기록했다.

'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 갑질 배우로 전락한 이순재(이순재 분)는 거제도로 도피한 뒤 소피의 '개소리'를 알아듣게 되면서 마을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사진=KBS2 제공]
[사진=KBS2 제공]

KBS는 이순재를 필두로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 베테랑 시니어 배우 5인방을 주연으로 내세워 기존에 없던 새로운 코미디에 도전했다. 젊은 배우를 내세운 작품들이 대거 쏟아지는 흐름 속에서 '시니어 코미디'라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 '지붕 뚫고 하이킥', '쌉 에니다 천리마마트' 등 코믹한 작품으로 안방에 웃음을 안긴 이순재가 오랜만에 코미디 주연으로 출연해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환상연가', '멱살 한번 잡힙시다', '함부로 대해줘' 등 최근 시청률 1~2%대로 부진한 성적을 이어왔던 KBS 드라마는 월화드라마를 잠정 중단하고 '완벽한 가족'을 기점으로 수목드라마의 부활을 알렸다. 그러나 '완벽한 가족' 역시 시청률 2%대 벽을 쉽게 넘기지 못하며 최고 시청률 3.1%로 막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개소리'의 호쾌한 출발은 KBS 드라마 분위기를 환기하기에 충분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코믹 조합에 크리에이터 쮸미(김아영 분)의 사망 사건으로 미스터리 장르가 더해져 시청자의 호기심을 이끈 결과. 특히 개와 소통이 가능한 이순재가 만나는 강아지들의 목소리도 재미를 더했다. 소피는 배정남이, 동네 떠돌이 강아지 구씨는 최양락이 맡아 아이코닉한 목소리로 재미를 줬다.

[사진=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 갈무리]
[사진=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 갈무리]

또한 키오스크 주문 앞에서는 한껏 무력해지다가도 소피와 공조해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갈 때는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시니어벤저스'의 추리가 시청자에게 공감과 통쾌함을 안겨 호평 받았다.

이처럼 단 2회만에 KBS 드라마의 구원투수로 등극한 '개소리'가 앞으로 상승세를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개소리' 3회는 오는 10월 2일 수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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