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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대구행, 임찬규 손주영 엘리가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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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대구행, 임찬규 손주영 엘리가 다 했다
  • 신희재 기자
  • 승인 2024.10.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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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신희재 기자] 임찬규(32), 손주영(26),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 

시즌 선발 3인방이 다한 시리즈였다. LG(엘지) 트윈스가 대구로 간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1일 열린 2024 신한 쏠(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KT 위즈를 4-1로 제압, 3승 2패로 시리즈를 마감하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4차전에서 투수 7명을 동원하고도 패했던 LG라 이번 경기에선 최대한 자원을 아껴야 했다. 이기더라도 출혈이 크다면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해야 했다. 그래서 선발 임찬규의 호투와 이닝 소화력이 중요했다.

[잠실=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LG 트윈스 임찬규가 5회초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br>
[잠실=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LG 트윈스 임찬규가 5회초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임찬규는 눈부신 피칭으로 잠실을 가득 메운 안방 팬들을 열광시켰다. 6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투구수 89개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준PO 2차전 이후 다시 만난 KT 엄상백(2이닝 3실점 2자책)과 맞대결에서 또 이겼다.

임찬규의 호투로 LG는 경기 후반 필승 카드를 가동했다.

3-0으로 앞선 7회초 LG는 무사 1,2루 위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손주영을 투입했다. 볼넷과 내야 땅볼로 1실점 했으나 손주영은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타선이 7회말 귀중한 1점을 추가하고 손주영이 8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손주영은 앞서 3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5⅓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기더니 이번엔 멀티 이닝 홀드를 따냈다. 

9회는 에르난데스의 무대였다. 기존 마무리 유영찬이 부친상으로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아 대체자로 나선 그는 KT 클린업을 맞아 볼넷, 삼진, 병살로 이닝을 매조짓고 리드를 지켜냈다. 이번 시리즈 성적은 5경기 7⅓이닝 5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 1홀드 2세이브. 고(故) 최동원을 연상시키는 미친 활약이다. 

[잠실=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LG 트윈스 손주영이 7회초 무사 1,2루 때 교체 등판해 투구를 하고 있다.

임찬규, 손주영, 에르난데스는 모두 정규시즌 선발로 활약했다. 임찬규는 10승, 손주영은 9승, 8월부터 대체 선발로 합류한 에르난데스도 9경기서 3승을 거뒀다. 디트릭 엔스(13승), 최원태(9승)가 버틴 LG는 타고투저 양상인 올 시즌 KBO에서 1위 KIA 타이거즈 다음으로 안정적인 선발진을 구축했다. 

다만 LG는 후반기 구원 평균자책점이 리그 최하위(6.14)에 그칠 정도로 좋지 않아 변화가 불가피했다. 결국 손주영과 에르난데스가 포스트시즌에선 불펜으로 기용됐다. 염경엽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잠실=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염경엽 LG 감독은 “투수 임찬규, 손주영, 에르난데스가 팀을 이끌었다”면서 “에르난데스는 내 마음 속 MVP다. 헌신적인 모습으로 팀 분위기를 만들었다. 손주영은 감초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삼성과의 PO를 앞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손주영이 잘 회복하면, 1차전 최원태, 2차전 손주영, 3차전 임찬규, 4차전 엔스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릴 생각”이라며 로테이션 변화를 예고했다.

LG는 12일 휴식을 취한 뒤 13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페넌트레이스 2위 삼성 라이온즈와 PO 일정을 소화한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PO에서 승리한 팀이 정규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기아) 타이거즈와 7전 4승제 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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