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스트릿 우먼 파이터2'가 본 방송 결방 리스크에도 웃음 지었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스우파2)가 지난 19일 결방됐다. 이날 방송은 미방송분으로 대체돼 댄서들의 풀파티, 리더 계급 워스트 지목 배틀 등 앞선 방송에서 다루지 못한 미방송분 레전드 스테이지 장면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스우파2 4회는 츠바킬이 탈락 크루로 확정되며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었다. 시청자들 역시 이어지는 메가 크루 미션에 많은 기대를 건 바. 이런 가운데 갑작스럽게 던져진 결방 이슈는 아쉬움을 안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방 대안 카드로 등장한 미방송분은 본방 못지 않은 시청자 호응을 이끌었다. 4회까지 오며 팬덤이 형성된 댄서들이 보여주는 비하인드 장면이 새로운 재미 요소로 떠오른 것. 특히 미방송분을 통해 경쟁 구도 위주 편집으로 댄서들 개인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을 뒤집으며 '똑똑한' 숨 고르기를 보여줬다.
또한 본 방송 결방에도 시청률이 크게 하락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19일 방송된 미방송분은 전국 가구 기준 1.4%(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화제성이 낮았던 1회 방송 시청률 1.5%에 근접했다.
스우파2는 모니카, 가비, 아이키, 효진초이, 리정, 립제이 등 다양한 여성 댄서들을 대중에게 선보인 '스트릿 우먼 파이터' 계보를 정직하게 따라가고 있다. 이번 시즌은 전 시즌의 명성에 힘 입어 댄서들의 실력이 더욱 향상됐다는 평을 받기도.
리아킴이 이끄는 원밀리언을 비롯해 바다가 리더로 나선 베베, 리더 미나명의 딥앤댑, 리더 커스틴의 잼 리퍼블릭, 리더 놉의 레이디 바운스, 리더 펑키와이의 마네퀸, 리더 할로의 울플러, 리더 아카넨의 츠바킬 등 8크루가 참가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잼 리퍼블릭, 츠바킬과 같이 외국인으로 구성된 댄스 크루가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1회 시청률은 부진했지만 댄서들이 보여주는 열정에 매료된 시청자들이 늘며 회를 거듭할 수록 높은 회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4회는 소비 지표가 되는 1539 타겟 시청률과 2049 남녀 시청률에서 전채널 1위를 달성했고, OTT 플랫폼 티빙에서도 동시간 전체 라이브 채널 중 실시간 시청 점유율 94.8%를 찍으며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화제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으로 나타나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조사에 따르면 스우파2가 2주 연속 비드라마 화제성 순위 1위를 달성했으며, 바다는 비드라마 부문 출연자 화제성 2주 연속 1위, 커스틴과 리아킴 등 스우파2 출연자들 또한 순위권 상위에 랭크됐다.
화제성 지표 SNS인 엑스(X, 구 트위터)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매회 방송이 끝난 후 다수의 관련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실트) 순위권을 장악해 폭발적인 영향력을 괴시했다. 네이버에서 진행 중인 스우파2 관련 톡(Talk)은 12만건을 넘겼다.
베베의 바다가 짠 리더 미션곡 다이나믹듀오X이영지 'Smoke(스모크)' 댄스 챌린지는 K팝 아티스트들이 대거 도전하며 '헤이 마마'에 버금가는 인기를 끌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뷔와 정국을 비롯해 세븐틴 호시, 도겸, 아이브 안유진, NCT(엔시티) 태용, 라이즈 쇼타로, ITZY(있지) 예지, 류진, 제로베이스원 한유진, 박건욱, 장하오, 박재범, 강다니엘, 이영지 등 대세 아티스트들이 챌린지에 함께했다.
스우파2는 여성과 남성 시청자 층에 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난 4회에서는 여성 40대 시청률이 최고 7.6%, 평균5.8%까지 치솟으며 큰 지지를 보였고, 여성 20대, 30대도 지상파 포함 1위를 달성했다. 여기에 2회 차에서 2.3%이었던 남자 40대 시청률은, 3회에서 평균 3.9%까지 상승했다.
20일 예정된 현장 녹화에는 무려 2만명에 육박하는 방청 신청이 몰려 이례적인 인기를 삼케 했다고.
2021년 시작한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스트릿 맨 파이터' 등 후속 시리즈 모두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죽지 않는' 다변화 서바이벌의 선례를 남기고 있다. 프로그램 인기를 넘어 댄스팀과 댄서 개개인을 향한 응원과 화제로 이어지는 산업 변화를 가져오는 가운데, 2년 만에 원조 서바이벌의 힘을 보여준 스우파2 역시 스우파의 왕좌를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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