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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아이콘상' 추성훈, 눈물로 되새긴 부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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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아이콘상' 추성훈, 눈물로 되새긴 부친상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12.2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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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격투기 선수 추성훈(47)이 KBS 연예대상에서 고인이된 아버지를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추성훈은 2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23 KBS 연예대상에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로 베스트 아이콘상을 수상했다. 이날 베스트 아이콘상은 추성훈과 이무진에게 돌아갔다.

이날 추성훈은 "올해 4월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추성훈. [사진=KBS 제공]
추성훈. [사진=KBS 제공]

그는 "힘들게 살던 시기가 있었다. 아버지는 20여 만원 집세를 벌기 위해 일하셨고 어머니는 새벽까지 일을 하셨다"고 회상하며 "그때 당시 아버지께서 제게 '성훈아, 너 열심히 해봐라. 나를 믿고 열심히만 하면 주변 사람들이 너를 도와줘서 무조건 성공할 거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해주셨다. 그때는 잔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서서 이런 풍경을 보니까 아버지 말이 맞구나 싶다"고 전했다.

이어 "도도록이면 옆에 같이 서서 '아버지 말씀이 맞습니다. 아버지 멋있습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저는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떨리는 목소리로 수상소감을 이어간 그는 아버지를 향해 "아버지가 (저보다) 먼저 가셨는데 조금 있으면 저도 아버지 곁에 가지 않겠나. 하지만 더 기다려 주셨으면 한다. 아직 할 게 많아서 더 기다려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추성훈(왼쪽), 추성훈 부친 추계이. [사진=추성훈 인스타그램]
추성훈(왼쪽), 추성훈 부친 추계이. [사진=추성훈 인스타그램]

추성훈의 아버지는 지난 4월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추성훈과 함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추성훈은 지난달 방송을 통해 아버지가 골프를 치다 갑작스럽게 사망했다고 알렸다.

부친상 당시 추성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냥하고, 강하고, 힘 세시고, 그리고 뭐든지 알고,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던 아버지. 그런데 너무 무서운 아버지였다. 어렸을 때 잘못된 짓을 하면 죽을 만큼 맞았다"며 "하지만 단 한번도 아버지를 미워한 적이 없었다. 내 슈퍼히어로니까"라고 말했다.

한편 추성훈은 2014년 KBS 연예대상 쇼오락부문 남자 최우수상, 2015 KBS 연예대상 핫이슈 예능인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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