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미국이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했다. 여자 농구에서의 승리로 중국을 누르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은 12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40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42개로 1위에 올랐다. 중국과 금메달 개수가 같은데 은메달 개수에서 44-27로 이겨 더 높은 순위로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미국은 대회 초반 전통적 메달밭인 수영에서 생각보다 고전(?)하면서 한참을 처져 있었다. 그러다 육상이 시작되면서 무섭게 치고 오르기 시작했고 결국 30회 하계 올림픽인 2012 런던 대회 이후 4회 연속 하계 올림픽 정상을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이번에는 중국이 홈 어드밴티지를 받아 1위에 올랐던 2008 베이징 대회처럼 2위로 대회를 마칠 뻔 했다. 미국은 대회 마지막 메달 색깔이 결정되는 농구 여자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초접전을 벌인 끝에 67-66 승리를 거두고 40번째 금메달을 품어 중국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중국은 다이빙, 사격, 탁구, 역도 등에서 메달을 무더기로 수집하면서 미국을 긴장시켰다. 2021년 열린 자난 도쿄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수가 미국에 하나 모자라 2위였던 중국은 이번엔 미국을 코너까지 몰면서 엘리트 체육 초강국임을 재차 증명했다.
3위는 일본이다. 레슬링에서만 무려 금메달 8개를 독식하면서 금메달 20개로 미국, 중국과 3강을 형성했다. 일본은 유도, 체조, 스케이트보드, 펜싱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기초 종목 육상에서도 금메달이 나온 건 주목할 만하다. 기타구치 하루카가 여자 창던지기 챔피언이 됐다.
호주는 수영에서만 금메달 7개 등 무려 19개 메달을 수집하며 4위에 자리했다. 사이클, 카누, 스케이트보드 등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개최국 프랑스는 수영, 사이클, 유도 등에서 메달을 쓸어 담으면서 톱5에 올랐다.
8위 한국 위아래에 자리하며 톱10에 오른 나라는 네덜란드, 영국, 이탈리아, 독일이다. 네덜란드와 영국 모두 조정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탈리아는 수영과 요트, 독일은 승마와 카누에서 금메달 둘 이상이 나왔다. 조정, 요트, 카누 등은 한국이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기대하기 어려운 종목들이다.
뉴질랜드, 캐나다, 우즈베키스탄, 헝가리, 스페인, 스웨덴, 케냐, 노르웨이, 아일랜드, 브라질이 20위 내에 포진했다. 북한은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키르기스스탄과 공동 69위에 랭크됐다.
아프가니스탄, 카메룬, 쿠바, 이란, 남수단, 수단, 시리아, 베네수엘라 등 11개국 출신 36명 선수로 구성된 난민 올림픽 대표팀은 복싱에서 카메룬 출신 선수가 동메달 하나를 땄다.
이번 파리 올림픽 참가국은 206개. 이중 금메달을 딴 나라는 63개, 포디엄에 오른 나라는 91개다. 난민 올림픽 대표팀을 국가로 분류했을 때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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