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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5분만에 오열” 50대 연프 ‘끝사랑’, MZ보다 뜨겁다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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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5분만에 오열” 50대 연프 ‘끝사랑’, MZ보다 뜨겁다 [SQ현장]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8.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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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눈물과 설렘이 공존하는 파이널 연프 '끝사랑'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일깨운다.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끝사랑'(연출 홍인기, 박현정, 신기은)이 14일 오후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끝사랑'을 연출한 홍인기, 박현정, 신기은 PD를 비롯해 4MC 정재형, 장도연, 안재현, 오마이걸 효정이 참석했다.

'끝사랑'은 인생 후반전을 함께할 끝사랑을 찾는 50대 이상 시니어들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10~30대 젊은 청춘이 인연을 맺는 기존 연프(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와 달리 50대 이상의 부모 세대 참가자가 나서 인생 2막을 여는 예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재형(왼쪽부터), 장도연, 박현정 PD, 홍인기 PD, 신기은 PD, 효정, 안재현. [사진=JTBC 제공]
정재형(왼쪽부터), 장도연, 박현정 PD, 홍인기 PD, 신기은 PD, 효정, 안재현. [사진=JTBC 제공]

앞서 19금 토크쇼 '마녀사냥'으로 예능의 새 길을 연 홍인기 PD는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사회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그는 "'마녀사냥'이 기존 예능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19금 스토리를 미디어에 끌어왔다면, '끝사랑'은 기존 미디어가 조명하지 않았던 시니어들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박현정 PD는 "기존 연애 프로그램은 저희 입주자 분들만큼 사랑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없었던 것 같다"며 "최근 들었던 이야기 중 인상 깊었던 이야기가 '우리는 좋은 대학이나 좋은 직장을 가려고 노력하지만 인생에 가장 중요한 인연을 만나는 데 있어서는 행운을 바란다'는 이야기였다. 우리는 노력 없이 행운처럼 인연이 오길 바라는데 이것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끝사랑' 입주자 분들은 진심으로 노력하신다. 사랑으로 대학을 간다면 하버드를 가셨을 정도로 대단한 분들이 나오신다"고 말해 출연자들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출연자들과 비슷한 세대인 정재형은 시니어와 2030세대의 연애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대신, 경험으로 인해 포기가 빠르고 상대를 위하는 마음도 크다고 전했다.

정재형(왼쪽부터), 장도연, 효정, 안재현. [사진=JTBC 제공]
정재형(왼쪽부터), 장도연, 효정, 안재현. [사진=JTBC 제공]

그는 "사랑에 대한 상처를 가진 분들도 있다. 서사 위에 있는 사랑이라 (보는 입장에서) 더 애틋했던 것 같다. 더 많이 공감되기도 했다"며 "우리 나이가 되면 내가 상처받는 것도 싫고 다른 사람이 상처받는 것도 싫어진다. 관계를 맺고 끊음에 있어서 매너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게 기존 어린 친구들의 사랑과 다른 점이다. 그러다 보니 포기도 빠르다. 저도 그렇다. '이러면 이럴 거야'라는 경험에 의해서 빠르게 포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통감하고 마음이 아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들이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 나이가 보이지 않을 거다. 아이의 얼굴이 보이고 실망하는 모습을 애써 감추는 모습도 있다. 이런 모습에 눈물이 나고 공감이 되기도 한다. (기존 연애 프로그램과) 다른듯 하지만 같은 결의 마음을 헤아리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자극적인 기존 연애 프로그램과 달리 MC 4인과 제작진의 따스한 마음이 느껴지는 힐링 프로그램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배우 구혜선과 이혼해 싱글이 된 안재현은 생애 처음으로 연애 프로그램 MC로 나선다. 안재현은 "이전에는 연애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다. 멋쟁이들을 보면 질투가 날 것 같았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한 뒤 "'끝사랑' 첫 촬영을 했는데 타이틀 5분이 지나고 울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장도연 역시 "두 번째 녹화에 들어갈 때 '휴지 준비했니?'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공감했다.

[사진=JTBC 제공]
[사진=JTBC 제공]

장도연은 "저희는 아무래도 인물 한 분 한 분의 삶을 본다. 보는 사람이 마음을 더 쓰게 되고, 더 응원하게 되고, 마음이 전달이 안 될 때는 더욱 속상하다. 감정이 폭이 더 넓고 깊어지는 느낌이 있다. 시청자 분들도 저희와 비슷한 표정변화가 있으실 거다. 감정의 몰입이 더 세다"고 강조했다.

평소 '연프 마니아'라는 효정은 "방구석에서 연프를 많이 보는 입장에서 '저 자리에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많이 해봤다. '끝사랑' MC 제안을 받았을 때 '공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며 "저희 어머니 세대니까 자식이 있는 분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용기내서 나와주신 분들을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도 컸다"고 말했다.

또한 "저는 걸그룹이기 때문에 연애관을 감추면서 방송을 해왔다. 그런데 '끝사랑'을 하면서는 어떤 연애를 하고 싶은지 솔직한 생각을 직설적으로 말하는 방식을 준비했다"고 말해 '인간 효정'의 연애관을 향한 궁금증을 불러왔다.

[사진=JTBC 제공]
[사진=JTBC 제공]

공개된 포스터와 예고편 만으로 연프의 핵심인 영상미를 기대케한 상황. 신기은 PD는 "서사를 몰입감 있게 볼 수 있는 수단으로써 룩을 신경썼다. 데이트 장소 섭외도 실제로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공간인지 고민했다. 이곳에서 데이트를 하고 싶은가, 연인과 사랑에 빠질 것 같은가를 생각했다. 이런 부분이 영상미로 녹아들었다. 또 후반작업도 MC분들이 BGM 맛집이라고 말씀해 주실 정도였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위해 섬세하게 신경썼다"고 밝혔다.

끝으로 홍인기 PD는 '끝사랑'이 주는 메시지에 대해 "'끝사랑'을 찾는 목적으로 어른 분들을 모셨는데 첫사랑 처럼 설렘과 서툰 감정도 있다. 이 분들이 어른에서 소년 소녀가 되고 다시 성장해 어른이 되어 나가는데 그 부분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보시는 분들도 다양한 감정을 느끼실 것 같다"고 꼽으며 "저는 사실 시니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인생 선배님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인생 선배님들의 연애 이야기를 통해서 사랑의 모습을 더 잘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달했다.

장도연은 마지막 관전 포인트로 "어떤 상황에서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는 명언이 나온다. 어떤 포인트에서 나올지 기대하라"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장도연이 전한 관전 포인트의 정체는 오는 15일 저녁 8시 50분 JTBC를 통해 첫 방송되는 '끝사랑'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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