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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기다렸어요" 임영웅, 극장 문화도 바꿨다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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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기다렸어요" 임영웅, 극장 문화도 바꿨다 [SQ현장]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8.22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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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스포츠Q(큐) 글·사진 나혜인 기자] "영웅님을 기다리는데 힘들 리가 있나요"

임영웅의 스타디움 입성기를 담은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 시사회 및 무대인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임영웅의 참석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이른 시간부터 영웅시대(임영웅 팬덤명)의 하늘색 물결이 영화관 로비를 가득 채웠다. 

CGV용산아이파크몰의 평일 첫 영화 시간은 오전 7시. 많은 영웅시대가 오픈부터 자리를 잡았다. 부산 등에서 KTX를 타고 한걸음에 달려온 영웅시대들도 있었다. 오전 9시 30분부터 대기했다는 70대 영웅시대 A씨는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와보니 많이들 계시더라"라고 이야기했다.

22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언론배급 시사회 및 무대인사에 몰린 인파.
22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언론배급 시사회 및 무대인사에 몰린 인파.

CGV용산아이파크몰은 무대인사, GV 등이 진행되는 날이면 배우가 지나가는 짧은 찰나의 만남을 위해 팬들이 몰리는 일이 잦았다. 평소라면 정신없이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펼쳐졌겠지만 이날은 달랐다. 영웅시대는 안전요원이 이동통로와 구분해 둔 펜스 안에서 질서정연하게 앉아 임영웅을 기다리고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 부채를 부치고 작은 선풍기를 얼굴에 가져다 대면서도 얼굴에는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다.

CGV는 항상 영웅시대의 건강을 염려하는 임영웅의 마음을 이어받아 '안전 지원 부스'를 마련했다. 안전 지원 부스에는 응급물품과 심장제세동기, 산소호흡기, 물 등이 준비됐다. 평소 국내 작품의 무대인사 일정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부스로 콘서트 안전 문화를 바꾼 임영웅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은 개봉을 약 1주 앞두고 사전예매량 10만장을 돌파해 더욱 뜻깊은 행사를 완성했다. 지난해 개봉한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도 예매 오픈 일주일 만에 사전판매 10만장을 넘겨 화제를 모은바 있다. 현장에도 개봉 전부터 5장 이상의 표를 미리 예매한 영웅시대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단체관람 일정을 예약했다는 이들도 있었다. 사전예매량 10만장에는 영웅시대의 사랑이 담겼다.

22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언론배급 시사회 및 무대인사에 마련된 안전 지원 부스.
22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언론배급 시사회 및 무대인사에 마련된 안전 지원 부스.

A씨는 "작년에는 (실황 영화를) 6번 봤다. 투어 콘서트도 미국을 빼고 다 갔고 상암 콘서트도 2번을 갔다. 이번에는 160석 단체 관람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영화를 N회차 반복 관람한 이유에 대해서는 "얼굴만 봐도 좋다. 이름 석 자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이야기와 함께 "콘서트는 현장감이 있고 영화는 콘서트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A씨는 인터뷰와 함께 임영웅에게 '입덕'한 후 적은 일기장을 보여줬다. 일기장 표지에는 대구 콘서트 당시 손녀딸이 찍어준 인증샷이 붙었다.

또 다른 70대 영웅시대 B씨는 "지난 영화는 8~9번 관람했고 이번 영화는 2번 정도 사전 예매했다"며 영화관을 찾는 이유로 "콘서트와 다르게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대형 스크린으로 보는 재미가 있다"는 점을 꼽았다. 60대 C씨는 "영화관 뿐만 아니라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으로도 반복해서 봤다"고 알렸다.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현재 쿠팡플레이, 왓챠, 애플TV+, U+모바일tv, 네이버 시리즈온 등에서 VOD 서비스 중이다.

영웅시대인 어머니에게 현장 영상을 전달해 드리기 위해 오후 3시부터 친구와 함께 기다렸다는 30대 여성 D씨는 "어머니를 위해 콘서트도 매번 대신 예매를 해드렸다. 지난해 콘서트는 직접 모시고 가서 함께 관람했는데 상암 콘서트는 주변 친구들과 보시라고 예매해드렸다""이번 영화도 보고 싶다고 하셔서 미리 예매를 해드린 참이다. 지난 영화는 4~5번 정도 극장에서 보셨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영화관 전경.
영화관 전경.

시니어의 N차 관람은 드문 현상이다. 게다가 지금은 영화관 티켓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상황. 영웅시대는 임영웅 이전에 없던 흥행 신드롬을 재연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특히 이번 영화는 공연 실황 영화 최초로 IMAX와 ScreenX 특별관 동시 개봉을 확정했다. 다수의 영웅시대가 지난 영화로 ScreenX를 처음 경험했고 올해 IMAX 첫 경험을 가질 예정이었다. IMAX관은 블록버스터 영화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시니어보다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다. 임영웅은 시니어의 영화 관람 경험을 넓히는 데 큰 공헌을 세운 셈이다.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10만 영웅시대와 함께 상암벌을 정복한 임영웅의 2024년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 실황과 비하인드를 담은 스타디움 입성기. 오는 28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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