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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회 D-DAY '흑백요리사', 연출·출연자 의혹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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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회 D-DAY '흑백요리사', 연출·출연자 의혹 풀었다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10.08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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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흑백요리사'가 연출과 출연진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세계를 사로잡은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8일 오후 4시 11-12회를 공개한다. 이날 공개되는 최종회는 최현석, 트리플 스타, 정지선,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 장호준, 나폴리 맛피아, 에드워드 리 톱8의 치열한 요리 계급 전쟁 개인전과 파이널 경연이 펼쳐진다.

앞서 세미 파이널 1차전 '인생을 요리하라'에서 나폴리 맛피아가 먼저 파이널 진출권을 따낸 가운데 '무한 요리 지옥'이 세미 파이널 2차전 미션으로 예고됐다. 고난도 파격 미션과 예측불허의 명승부, 오감만족 창의적인 요리들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과연 누가 파이널에 진출할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김학민 PD(왼쪽), 김은지 PD. [사진=스포츠Q(큐) DB]

지난 7일에는 최종회 공개를 앞두고 연출을 맡은 김학민 PD와 김은지 PD, 톱8 요리사들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프로그램에 대한 비하인드를 풀었다. 특히 프로그램을 둘러싼 의혹들을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먼저 김학민 PD는 편집 기간이 9개월 소요됐다는 소문에 대해 "3월에 촬영을 종료해서 6월까지 편집을 완료했다. 사실상 3~4개월 편집한 거다. 넷플릭스 예능이 사전 제작 시스템이라 6월 편집을 끝내고 글로벌 시청자와 만나기 위한 번역, 오류 점검 등을 거쳤다"며 "제작진 입장에서는 타이트하게 제작했다. 모든 제작진이 고생했는데 결실이 있어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제작비와 관련해서는 "무한대로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싶은 그림에 합당한 금액을 준다. 예를 들어 40명이 동시에 조리하고 싶다고 요청하면 제반 공사 비용을 준다. 그렇다고 이것을 무한정 주는 것은 아니"라고 알렸다. 시즌2 계획은 "논의된 것은 없다. 기회가 된다면 정말 좋겠다"고 전했다.

'흑백요리사'를 둘러싼 의혹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흑수저'와 '백수저'의 합격 비율이다. 2라운드의 22명 합격자를 선정할 때는 슈퍼패스를 사용해 백수저 11명, 흑수저 11명을 합격시켰고 세미 파이널을 겨루는 톱8 역시 백수저 4명, 흑수저 4명으로 결성돼 제작진 측에서 5 대 5 비율을 정해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졌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이에 연출진은 "2라운드에서 22명이 올라가는 룰 자체는 정해져 있었다. 개인적으로 저희도 아쉬웠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 두 번 있는데 한 번은 흑수저와 백수저가 11 대 11이 된 순간, 다른 한 번은 톱 8이 4 대 4로 나뉜 것이었다. 저희도 내심 한 쪽이 우세하길 바랐다. 그게 더 리얼하게 보일 수 있는 결과 아닌가. 하지만 합격자는 저희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심사위원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맛'으로만 요리 실력을 입증한다는 취지와 달리 개인 기량을 뽐낼 수 없는 팀전을 연속으로 배치해 비판을 사기도 했다. 특히 이영숙 셰프, 이모카세 1호, 급식대가 등 한식 전문 셰프들은 2라운드 진출 후 프렙(요리 준비 과정)에만 참여해 자신의 요리를 내보일 기회가 없었다.

연출진은 "특정 장르 셰프님을 부각하거나 배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팀 미션이라 역할을 나눠야 했다"며 "사전 제작이다 보니까 매주 반응을 확인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개인전을 바라는 시청자 목소리를 인지했고 그러한 반응을 겸허하게 경청하고 있다. 앞으로 공개되는 최종회에서는 개인전의 끝을 보실 수 있을 거다. 개인전을 기대해 주시는 시청자 분들은 이번주 공개 회차를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모카세 1호는 "프로그램 성향이 요리 서바이벌이니 미션을 수행하는 게 당연하다. 각자의 음식 색깔도 있지만 팀 미션은 요리를 보여주기 위해 각자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식으로 하나의 역할을 맡는다는 설움은 없었다. 저는 제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고 후회도 없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리(왼쪽부터), 트리플스타, 정지선, 요리하는 돌아이, 장호준, 이모카세 1호, 최현석, 나폴리 맛피아. [사진=스포츠Q(큐) DB]

그런가 하면 팀 내 마찰이 시청자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팀 미션에서 최강록 셰프와 의견 차이를 빚었던 선경 롱게스트 셰프는 시청자의 사이버불링으로 곤욕을 치렀다. 정지선 셰프는 "아시다시피 백수저는 다 오너 셰프들이라 각자의 의견이 있다. 오너 셰프가 주방에서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내세우는 건 당연하다. 단지 문제는 팀 미션에서 각자의 색을 너무 많이 드러냈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저희 팀의 요리 완성도는 끝내줬다. 최고였다"며 "실수가 있기는 했지만 저희끼리는 다 잘 지내고 있다. 실수를 되돌아 보고 앞으로 반복하지 않으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에드워드 리는 '인생을 요리하라' 미션의 심사위원 평가에서 맛이 아닌 모양으로 비판받기도. 연출진은 "저희는 심사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 심사위원의 뜻을 최대한 존중한다. 안성재 셰프님의 심사 기준은 이 음식을 만드는 의도와 그 의도가 맛으로 구현됐는가라고 생각한다. 그 뜻에 맞춰서 비빔밥 요리를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요리하는 돌아이는 과한 행동과 서슴없이 내뱉는 비속어로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의 성품에 대한 억측도 불러왔다.

요리하는 돌아이. [사진=스포츠Q(큐) DB]

요리하는 돌아이는 "(방송에 나온 비속어는) 스스로를 향한 비속어였다"고 해명하며 "사실 저는 요리를 하고 싶어서 시작한 사람이 아니었다. 부모님이 냉면집을 운영하시다 암 판정을 받으셨고 그 가게를 지키고자 요리를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할 때 어머니께서 본인이 해온 힘든 일을 물려줘서 미안하다고 하셨다. 어머니의 걱정을 보란듯이 이겨내고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어머니께서 병상에 누워계실 때 하루종일 제가 출연한 요리 프로그램을 돌려보셨다. 8년 만에 제 닉네임을 다시 들고 '흑백요리사'에 온 것"이라고 출연 계기를 털어놨다.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지난달 17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넷플릭스 톱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49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 총 28개국 톱10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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