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25만 관객의 성원에 힘 입어 내한을 결정한 '일본 뉴제네레이션' 애니메이터 오시야마 키요타카 감독이 한국 관객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시야마 키요카타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진행한 스포츠Q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방문에 대해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좋은 호텔방을 잡아주셔서 이 방에 묵어도 되나 혼란스러울 정도다. 그만큼 관객 반응이 좋았다 보나 스스로 납득 중"이라는 너스레로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룩백'은 만화에 대한 열정 하나로 이어진 두 소녀의 아름다운 우정을 그린 성장 애니메이션. 만화 '체인소맨'으로 국내 팬덤을 보유한 후지모토 타츠키 작가의 단편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지난달 5일 개봉 후 누적 관객 25만9715명을 동원하며 열렬한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영화를 연출한 오시야마 키요타카 감독은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한국 관객과 관객과의 대화(GV), 사인회 등으로 만나며 흥행 열기에 보답할 예정이다.
오시야마 키요타카 감독은 "사람 앞에 나서는 게 어려운 성격이다. 극중 쿄모토처럼 히키코모리 성향이 있다. 일본, 한국할 것 없이 사람 앞에 나서면 긴장하게 된다"며 "한국 관객 분들의 반응이 좋아서 기쁜 마음도 있지만 너무 들뜨지는 않으려고 한다. 관객 반응에 일희일비하다 보면 이 행복감이 일종의 마약이 되지 않을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오시야마 키요타카 감독과 후지모토 타츠키 작가는 애니메이션 '체인소맨'으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오시야마 키요타카 감독은 애니메이터로 참여해 극중 등장하는 악마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다. 이후 일본 제작사 에이벡스 픽쳐스의 제안을 받고 영화 제작에 돌입했다.
그는 " 원작과 후지모토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두 가지 이유만으로 연출을 결심했다"며 "연출 제안을 받기 전에 원작을 읽었다. 원작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영상화를 하겠다는 마음이 없었다. 그저 만화 자체로 감명 깊었다. 저 또한 그림을 그리는 한 사람이기 때문에 원작과 비슷한 환경에 놓여 있다고 생각했고, 주인공 후지노의 감정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에 창작자로서 작가님의 재능을 질투했다"고 말한 그는 "작품을 읽으면서 그림을 그리는 창작자로서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자문하게 됐다. '룩백'을 통해 만화가 가지는 힘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룩백'은 전국 메가박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